바세린, 파라핀주입 등 불법시술에 의한 이물질은 반드시 제거해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2.08 10: 00

▶이물질 제거와 동시에 대체진피를 이용한 음경확대도 가능
평소 대중목욕탕이나 찜질방 등의 시설을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본인의 성기크기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어 늘 위축되고 불편함을 겪으며, 고민이 많던 L군(29)은 음경확대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음경확대수술에 대해 알아보던 L군은 비용면에서 더욱 저렴한 수술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친구가 받았다는 바세린주입술을 알게 되었고, 매우 저렴하고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친구가 받았다는 시술자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바세린주입술을 받게 되었다.

이처럼 성기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서 비뇨기과에서 안전하게 음경확대수술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바세린을 녹인 후 주사기를 이용해 주입하는 등의 불법 시술이 지금 이순간에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노원역 근처에 위치한 키움남성비뇨기과의 강석찬 원장은 "성기의 크기를 더욱 크게 키우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허가받지 않은 무면허 시술자에 의해서 위험한 시술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기에 바세린이나 파라핀 등을 주입해서 몸통의 두께를 부풀리거나 혹은 칫솔대를 깎아서 음경 피부에 삽입하기도 하고, 금이나 은 등의 보석류 등의 이물질을 삽입해서 음경의 크기를 확대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후에 회복 불가능한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주입된 이물질들이 조직을 파괴시키고, 딱딱해지고, 종양을 만들며 썩어가기도 하며, 주위의 다른 조직으로 확산되기도 하고, 정맥 혈관을 막아 색전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이물질들은 빠른 시일 내에 제거해야 합니다"라며 불법시술로 잘못 주입된 이물질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제거할 것을 경고했다.
바세린이나 파라핀 등의 이물질은 시간이 지나게 되면 음경피부가 돌처럼 딱딱해지는 육아종을 형성하여 음경피부의 정상적인 신축력의 정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려, 발기력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주변 혈관과 신경을 침범하여 발기동통을 유발하고, 심지어 음경해면체에 침범하여 심각한 발기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최선의 치료방법은 이러한 이물질을 반드시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다. 주입된 바세린의 양에 따라서 봉합하거나 바세린을 제거한 후 다른 신체부위에서 피부를 떼어내 결손부위에 이식할 수도 있다. 또한 다시 본래의 성기크기로 만들기 위한 대체진피 확대수술을 동시에 시행하여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확대를 할 수도 있다.
물론 성기를 크게 키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성에 관하여 올바른 지식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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