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팀킬전과 이색 세리머니 예고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타리그가 이영호-김구현의 대결을 시작으로 힘찬 행보에 나선다.
지난 3일 '박카스 스타리그 2010'16강 조편성은 복불복 방식의 추첨을 통해 완성됐다. A조 SKT 박재혁과 정경두, B조 화승 이제동과 구성훈, C조 위메이드 박성균과 이영한이 8강 진출을 위해선 같은 팀 동료를 꺾어야만 하는 팀킬전을 치르게 됐다.
색다른 방식의 추첨에서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화제들이 속속 나왔다. 이제동과 구성훈은 북 세리머니를 약속해 결과가 주목된다.

구성훈은 “이제동과 경기해서 이기면 북을 치며 무대를 내려오겠다. 지면 이제동이 북을 치라”고 말해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이제동이 성적이 저조할 때 불리는 ‘이제동네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에 빗대어 북 세리머니를 언급한 것.
또 구성훈은 윤용태에게 삭발 세리머니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윤용태는 구성훈이 4강에 진출할 경우 삭발하기로 공언하며 흥미진진한 장외 대결을 마련했다.
‘뱅리쌍’(송병구, 이제동, 이영호)의 행보도 뜨거운 관심사. 이제동과 이영호는 스타리그 최초로 4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이제동을 제압하고 3회 우승을 거머쥔 이영호와 4회 우승을 눈 앞에서 놓친 이제동의 라이벌전이 또 한 번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영호와 함께 11회 연속 16강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며 지난 시즌 4강에 올랐던 송병구의 활약도 기대된다.
생애 첫 16강에 진출한 정경두, 김상욱, 김현우 등 신예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자 이영호와 맞붙길 소망했던 진 로열로더 후보 정경두는 실제로 이영호와 같은 조에 편성된 후 “신께 감사드린다”며 ‘갓(God)영호’와의 대결을 반겼다.
스타리그 16강은 4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진행되며,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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