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vs 김구현, 한계를 극복하는 자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2.08 11: 13

이기지 못하는 자와 이길 수 없는 맵이다. 과연 데이터를 극복하는 주인공은 누가 될까?
e스포츠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스타리그가 이영호-김구현의 16강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맞붙는 디펜딩 챔프 이영호와 김구현의 대결은 2가지 측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영호는 4연속 스타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현존 최고의 프로게이머. 김구현은 김택용과 더불어 프로토스의 양대 축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양 선수의 대결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상대 전적서 김구현에 10승 2패로 앞서고 있는 이영호의 절대적인 우세이지만 전장인 '아즈텍'은 프로토스가 단 한 번도 테란에게 패한 적이 없는 맵이기 때문. 아즈텍에서 프로토스는 테란을 맞아 7번 싸워 7번 모두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경험' vs '수치'로 이번 개막전은 귀결될 전망이다.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이영호가 우세해도 종족별 밸런스에서 오는 불리함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이영호가 이길 경우 최강의 선수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되는 셈이다.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김구현도 물러설 수 없다. 상대 전적서는 밀리지만 쉽게 완패한 경기는 별로 없었다. 항상 경기의 주도권은 본인이 쥐고 있었지만 마지막 한 수가 부족해서 번번이 이영호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도 이영호를 넘지 못한다면 앞으로 이영호를 넘는 일은 불가능할지도 몰라 이번 승부서 사력을 다해 그를 꺾어야 한다.
과연 이영호가 먹이사슬 김구현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여 4연속 스타리그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김구현이 천적 이영호를 향한 대반격을 펼칠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