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개인상 욕심 없어…이젠 팀 우승 하고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2.08 12: 44

"개인상은 많이 받아봤다. 이제는 팀 우승을 하고 모두와 함께 웃고 싶다".
'빅보이'이대호(28, 롯데 자이언츠)가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조아제약㈜·IS일간스포츠 공동 제정)'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대상을 수상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4리 174안타 44홈런 133타점 99득점 장타율 6할6푼7리 출루율 4할4푼4리 등 도루를 제외한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대상 트로피를 받은 이대호는 "먼저 감사 드린다. 너무 기쁘고 내년에도 더 잘해서 이 자리에 서고 싶다"고 말한 뒤 "내년에는 개인상이 아닌 팀 우승으로 모두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환한 웃음을 지었다.
롯데는 이대호의 빼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때문에 이대호는 마냥 편히 웃을 수 없었다.
이대호는 또 아내와 함께 시상식장에 오지 않은 이유를 묻자 "와이프가 신비주의 컨셉이다. 한번쯤은 나올 것 같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해 청중을 웃게 했다.
그는 또 "이번 시즌 도루0개했다. 내년에도 도루에는 전혀 욕심 없다. 시도하면 다친다"며 화끈한 홈런포로 팀 우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의 각오에 시상식장에 참석한 양승호 롯데 새 사령탑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홍성흔(롯데)은 최고 타자상을, 류현진(한화)은 최고 투수상을, 그리고 특별상에는 추신수(클리블랜드)와 김태균(지바 롯데)이 수상했다.
agassi@osen.co.kr
<사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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