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OSEN= 한창희 기자 ] F1 그랑프리가 열린 이후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인 모터스포츠인 F1에 언제쯤이면 진입할 수 있을까이다. 특히, 세계적인 기업 대열에 들어선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과 타이어 메이커가 어느 시기에 F1과 조우할 수 있는지도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F1 그랑프리와 가장 근접해 있는 메이커를 든다면 금호타이어라고 하겠다.
F1 타이어 시제품 개발 완료
금호타이어는 이미 2007년에 F1 머신에 적용할 수 있는 시제품을 개발한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옳을 듯 하다. 때문에 FIA(국제자동차연맹)에서 F1 오피셜 타이어로 러브콜을 받았지만 현재보다는 좀더 발전된 면으로 도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상태이다. 이는 국내에서 진행될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가까운 년도에 한국의 타이어 회사인 금호타이어가 사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되겠다.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 지난 10월, 사람들에게 한국의 기업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국 관람객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부족함이 엿보였다. 바로 한국 드라이버와 한국 자동차, 그리고 한국 기업이 없었기에 코리아 그랑프리라는 의미 부여가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시점에서 모터스포츠 DNA를 기본으로 개발된 F1 타이어와 국내 스폰서들이 한국 속의 F1 경기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리터에 780마력의 성능을 갖춘 F1에 가기 위해 드라이버들은 F3와 GP2를 통해 확실한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올해까지 F1 오피셜 타이어로 활동한 브리지스톤과 2011 시즌 오피셜 타이어인 피렐리 등도 많은 기간 동안 모터스포츠와 연관을 가지면서 강력하고 섬세한 F1 타이어를 만들어 냈다.
금호타이어도 이 부분에서는 예외가 아닌 듯 하다. 금호타이어는 세계 최대 규모인 F3 유로시리즈 이외에도 마스터즈 F3, 호주 F3대회, 이태리 F3의 공식타이어 공급업체로 F3 타이어시장의 약 40%(공급 개수 기준)를 점유하는 세계 F3시장 세계 1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세계 3대 모터스포츠의 하나인 르망24시 우승(P2클래스), 일본 최대 자동차 레이스인 슈퍼GT의 포카1,000km에서 우승을 하는 등 최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FIA의 시선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금호타이어의 행보에 FIA는 물론이고 경쟁 타이어사들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모터스포츠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계를 맺어온 금호타이어의 숨겨진 DNA도 모터스포츠의 기술력을 바탕에 두고 있다고 볼 때 멀지 않는 시기에 F1 오피셜 타이어의 또 다른 경쟁자 1순위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호타이어 모터스포츠 입장에서 볼 때 있어 남은 경기 과제는 F1으로 함축되고 있다.
현재, F1 드라이버들 루이스 해밀턴(맥라렌)과 젠슨 버튼(맥라렌),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 등 정상급의 많은 선수들이 금호타이어 F3와 인연이 있다. 때문에 F3에 이어 F1까지 금호타이어가 오피셜로 나선다고 해도 세계적인 입증을 받았기에 그렇게 새롭지만은 않다고 느끼게 된다. 사실, 금호타이어 입장에서 본다면 F1에 진입하는 시기를 어디에 맞출 것인가가 더 중요한 사항이라고 여겨진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자본과 기술력이 동시에 갖춰진 상황에서 참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F3 등 각종 국내외 모터스포츠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기술력을 대외 홍보함으로써 F1 공식 타이어로의 행보를 가져간다는 복안”을 갖춘 상황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2007년 말 F1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후 보다 탄탄한 인프라 구축과 R&D 투자를 통해 F1 타이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최고의 무대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제 남은 것은 향후 몇 년 안에 세계적인 모터스포츠인 F1 그랑프리에 참가하고 있는 머신에 한국의 기업인 금호타이어의 F1 전용 타이어가 적용돼 누빌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모터스포츠에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잡게 될 그 첫 번째가 금호일 것이다.
motor01@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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