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김구현(21, STX)이 드디어 이영호를 극복했다. 물샐 틈 없이 완벽하다는 이영호의 능력도 승리를 향한 김구현의 집념과 테란의 무덤 아즈텍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조커' 김구현이 스타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이영호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김구현은 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이영호와 16강 개막전서 기막힌 캐리어 운영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상대전적 2승 10패로 일방적으로 몰리던 김구현은 세밀하고 치밀한 전략을 준비해서 천적 이영호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시작부터 김구현의 승리에 대한 집념을 엿볼 수 있었다. 이영호의 정찰을 시작부터 봉쇄한 김구현은 리버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드라군과 함께 강력한 정면 압박으로 이영호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승기를 잡은 김구현은 필승 카드로 준비한 캐리어를 뽑아들었다. 김구현은 캐리어로 이영호의 자원 기지를 번갈아 타격하며 이영호에 대한 피해를 누적시켰다. 물론 이영호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김구현의 본진을 타격한 이영호는 김구현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김구현의 캐리어는 결국 이영호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김구현이 이영호의 커맨드센터를 파괴하기 시작하자 승부는 급격하게 기울었고, 김구현은 마지막 피날레 카드 다크템플러가 공격을 가하자 승부는 마침표를 찍었다.
◆ 박카스 스타리그 2010 16강 개막전
1경기 이영호(테란, 5시) <아즈텍> 김구현(프로토스, 12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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