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가 짠물 수비와 함께 높이에서 울산 모비스를 압도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원주는 8일 오후 5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에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34-21로 압도, 91-78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동부는 지난 4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패배한 것을 잊고 다시 승리를 챙기며 11승 5패를 기록, 단독 3위로 올라서며 선두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로드 벤슨은 29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선보였고, 이에 못지 않게 김주성도 17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공·수에 걸쳐 지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쿼터에 들어갈 때 18점이라는 적지 않은 점수 차였지만 모비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모비스는 끝까지 추격의 의지를 불태우며 4쿼터 중반에 송창용이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74-63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동부는 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김주성의 자유투와 벤슨의 2점슛, 그리고 김주성의 스틸에 이은 윤호영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다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 결국 13점 차로 모비스를 꺾었다.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두 팀이었지만, 1쿼터 만큼은 화끈한 공격 농구를 펼쳤다. 동부는 벤슨이 12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한 가운데 윤호영과 박지현이 3점슛 한 개씩을 성공시키며 24득점을 기록했다.
동부도 많은 득점을 했지만 모비스는 더 나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박종천(11점)과 노경석이 3점슛을 2개씩 터트리며 앞서 나간 것. 게다가 1쿼터 종료 0.5초를 남기고 로렌스 엑페리건이 득점에 성공하며 모비스는 27-24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동부의 짠물 수비의 위력은 2쿼터부터 나왔다. 모비스의 득점을 단 7점으로 묶어 놓은 것. 반면 동부는 김주성과 빅터 토마스가 5점씩을 기록하며 18득점에 성공, 42-34로 전반을 앞선 채로 끝냈다.
분위기를 탄 동부는 3쿼터에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았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모비스를 압도(12-5)한 동부는 김주성(7점)과 토마스(6점)를 중심으로 대거 25점을 기록했다. 동부의 기세에 눌린 모비스는 노경석이 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15득점에 그치며 49-67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모비스는 4쿼터에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한때 11점 차까지 추격을 펼쳤다. 그러나 동부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결국 91-78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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