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우리 팀의 최대 과제는 1루수 보강이다"고 지난달 OSEN과 전화통화에서 말한 시카고 컵스 관계자의 바람이 이뤄졌다.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가 약점으로 꼽혔던 1루수에 자유계약선수(FA)인 카를로스 페냐(33)를 영입했다.
9일(이하 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컵스가 페냐와 계약기간 1년, 연봉 1000만달러(약 114억원)에 계약한다"고 보도했다. 페냐는 올 시즌에도 1012만 5000달러(약 115억원)를 받았다.

페냐는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로 활약하며 144경기에 출장 타율이 1할9푼6리에 머물렀지만 28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이 매우 낮은 약점이 있지만 홈런 숫자를 보듯 장타력 만큼은 확실하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통산 10년 동안 230홈런이 이를 증명한다.
페냐의 영입으로 컵스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했다. 먼저 왼손 파워 히터인 페냐가 합류해 아라미스 라미레즈 뒤를 받칠 수 있게 됐다. 골드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수비 또한 컵스 내야진을 든든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부터 4년 동안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던 페냐는 2009년 타율은 2할2푼7리로 저조했지만 39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2007년에는 2할8푼2리의 타율에 46홈런 121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편 페냐는 지난 1998년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했던 루디 자라밀로 타격 코치와 10여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더불에 메이저리그 데뷔 후 내셔널리그 유니폼은 컵스가 처음이다.
컵스는 페냐와 최종적으로 신체검사를 한 뒤 계약 사항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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