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승점 1점 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약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6차전에서 홈팀 AC 밀란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약스는 지난 9월 28일 홈에서 AC 밀란과 1-1 무승부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게 됐다.
또한 아약스는 이날 승리로 2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승점 6점을 기록, 조 3위를 차지하며 유로파리그 32강전 티켓을 얻게 됐다. AC 밀란은 오제르와 5차전서 2-0으로 이긴 덕에 패배에도 불구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아약스는 AC 밀란이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지만 전혀 주눅이 들지 않았다. 게다가 경기장이 AC 밀란의 산 시로였지만 이를 무시하고 자신들만의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슈팅 수는 21-9로 앞도적이었고, 점유율도 55-45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AC 밀란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선발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호비뉴와 호나우디뉴, 안드레아 피를로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출장시켜 자존심을 지키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AC 밀란은 전반전을 어떻게 견뎌내긴 했지만 아약스의 진가는 후반전에 나왔다. 아약스는 후반 12분 데미 데 제우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지엠 데 용의 패스를 받은 데 제우가 아크 오른쪽에서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AC 밀란의 골망을 가른 것.
선제골을 내준 AC 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넣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아약스는 이러한 AC 밀란의 빈 을 노리고 들어가며 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21분 루이스 수아레스가 왼쪽 코너 부근에서 내준 공을 아크 왼쪽에 있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받아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에 넣어 버린 것. 아약스에게는 환호를, AC 밀란 선수들과 산시로를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는 좌절을 하게 만드는 골이었다.
결국 남은 시간 동안 AC 밀란은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아약스는 기분 좋은 원정승으로 유로파 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AC 밀란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게 됐지만 찝찝한 기분이 들 수 밖에 없는 경기 결과였다.
한편 아약스의 한국인 유망주 석현준은 이날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