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FA' 권용관, "박진만과 경쟁보다는 도움주고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2.09 10: 42

"경쟁보다는 서로 도와야죠".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 전력하고 있는 SK 내야수 권용관(34)이 동갑내기 친구 박진만과 벌일 경쟁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용관은 지난달 1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수술대에 올랐다. 오른 팔꿈치에서 통증을 유발시키던 뼛조각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제 권용관은 오는 15일 캐치볼을 시작으로 내년 4월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재활에 나선다.

무엇보다 목표가 뚜렷해졌다.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박진만이 SK로 이적했기 때문이었다. 박진만은 지난달 17일 총액 3억원(연봉 2억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이에 권용관은 "진만이와는 친구다. 열심히 준비해서 진만이와 함께 뛰고 싶다"면서 "경쟁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함께 우승을 위해 서로 돕겠다. 그래야 서로 좋은 윈-윈 효과가 나올 것 같다. 누굴 이기겠다고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고 다짐했다.
권용관에게 있어 올해는 쉽지 않았던 한 해였다. "솔직히 힘들었다"고 말한 그는 "LG에서 제대로 뛰지 못했는데 막상 (SK) 오니까 더 힘들었다"면서 "뭔가 팀에 도움을 줘야 하는데 몸이 되어 있지 않았다. 팀 훈련조차 따라가지 못했다. 머리로만 보조를 맞춰야겠다고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돌아봤다.
지난 7월 28일 LG에서 이적한 권용관은 곧바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른 팔꿈치 통증 때문이기도 했지만 팀 훈련에 맞출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어 있지 못했다.
권용관은 "내년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같이 호흡하면서 훈련을 소화해내겠다"면서 "곧 오키나와 재활 캠프에 합류한다. LG시절에도 해봤기 때문에 재활에는 자신있다. 되도록 많은 경기에 나서 떨어진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은 권용관에게 FA가 걸려있는 해이기도 하다.
권용관은 "목표는 마음 속에 담아두고 팀 우승만을 생각하고 뛸 것이다. 그것이 곧 감독님이 바라는 바다"면서 "내년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다.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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