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할리우드에서는 무슨 일이?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2.09 11: 15

올해 할리우드는 각종 사건사고와 함께 깜짝 결혼 발표, 잉꼬 커플의 갑작스러운 결별 등 팬들을 경악케 하는 일들이 유독 많이 발생한 해였다.
특히 ‘결별의 해’라는 말이 떠돌 정도로 오랜 세월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해온 스타 부부들이 잇따라 이혼을 발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2010년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만든 스타들의 충격 결별 소식을 되짚어 본다.

‘오스카’ 영예 산드라 블록, 남편 외도로 결국 이혼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로 제82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산드라 블록(45)은 4월경 잦은 외도와 ‘섹스 중독’ 등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남편 제시 제임스(41)와 5년간의 결혼 생활을 정리했다.
블록 측 대변인은 이 같은 사실을 자세히 전하면서도 소장을 제출한 법원 관할에 대해서는 끝까지 함구했다. 이와 함께 블록이 이번 일로 “너무나 슬프고 무섭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파경을 맞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제임스가 몇 명의 여성들과 외도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데 있다. 그의 외도 사건은 3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타블로이드지에 의해 처음 제기됐으며 같은 달 18일(한국시간)에는 복수의 외신들이 ‘블록의 남편 제시 제임스가 블록이 영화를 촬영하는 사이 미쉘 맥기라는 이름의 모델과 밀회를 즐겼다’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된 블록은 그 즉시 캘리포니아 저택에서 짐을 챙겨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블록은 남편의 화려한(?) 불륜 경력이 속속 드러나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특히 생애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영예를 안겨 준 신작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채 두문불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길레라, 음반 제작자 남편과 별거 선언 뒤 이혼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29)는 갑작스러운 별거 선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데 이어 지난 10월 남편 조던 브래트먼(33)과의 이혼을 결정했다.
이혼 사유에 대해 그는 ‘성격 차이’를 이유로 들었다. 이와 관련, 해당 서류에는 ‘양립할 수 없는 차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길레라는 또 이번에 작성된 이혼 서류를 통해 아들 맥스의 양육권을 요구했다.
지난 2002년 가수와 제작자 사이로 만나 2005년 결혼에 골인한 아길레라-브래트먼 커플은 결혼 3년 만에 첫 아들 맥스를 낳았다. 파파라치 등에 이들의 단란한 한 때가 자주 포착돼 모두의 부러움을 사왔다.
숀 펜, 20년 연애한 부인과 11년 결혼생활 청산
 
숀 펜(49)과 로빈 라이트 펜(44)은 함께 한 지 20여년, 결혼 11년 만에 올 해 여름 무렵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올해 19살인 장녀 딜란과 17살 난 아들 호퍼 잭이 있으며, 양육권과 위자료 등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그는 1989년 가수 마돈나와 결혼 4년 만에 이혼했던 것에 이어 또 한 번의 이혼을 하게 됐다. 법적으로는 현재 싱글인 상태다.
숀 펜과 라이트는 지난 1991년부터 동거를 시작해 그해 장녀를 출산했고, 1993년에는 장남이 태어났다. 이어 1996년에 결혼, 잉꼬부부로 알려졌지만 2007년 12월부터 돌연 이혼서류를 접수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렇지만 다음 해인 2008년 4월에 신청을 철회, 본래의 관계로 돌아갔다. 지난해 4월에는 숀 펜이 법적 별거를 신청해 이혼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지만 3주 후인 5월 하순에 다시 이를 취소하는 등 부부간의 분쟁을 계속해왔다.
매거진 배니티 페어 6월호 인터뷰에서 숀 펜은 이혼에 대한 간접적인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루빈은) 이제 나에게 유령 같은 존재다. 우리는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지만 현재로서 그녀는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감독-배우 부부’ 케이트 윈슬렛도 결혼 7년 만에 이혼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윈슬렛(34) 또한 ‘아메리칸 뷰티’의 연출자 샘 멘데스(44)와의 7년 결혼 생활을 청산했다.
이들의 법률대리인은 “케이트와 샘이 올해 초 헤어졌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리인은 또 “(둘의) 이혼은 아주 우호적으로, 상호 합의된 가운데 이뤄졌다. 케이트와 샘 모두 그들의 아이를 양육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오스카 커플’이기도 한 케이트와 샘은 지난 2003년 결혼해 6살 난 아들을 두었다. 여기에 케이트는 전 남편 짐 트레플레톤 감독 사이에서 낳은 9살짜리 딸도 키우고 있다.
샘은 2008년 케이트가 골든 글로브를 수상했던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감독한 바 있다. 당시 화목한 가정생활을 하던 두 사람이 함께 영화를 작업한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다.
‘스크림 커플’ 커트니 콕스-데이빗 아퀘트 파경
영화 ‘스크림(Scream)’이 맺어준 커트니 콕스-데이빗 아퀘트 부부가 결혼 1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미국 주요 외신들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두 사람이 몇 달 간의 별거 끝에 10월 이혼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US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콕스와 아퀘트는 해결되지 않는 많은 문제를 가진 채 살아왔다. (이러한 사실은) 비밀이라 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커플은 현재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고 심지어 치료까지 받았다. 그렇지만 결국 헤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콕스-아퀘트 부부에게 이상 기류가 발견된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다. 이들은 결혼 첫 해 큰 위기를 겪은 후 줄곧 전문가 상담에 의존해 결혼 생활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6년 ‘스크림’을 촬영하며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1999년 결혼에 골인했다. 수차례 유산 끝에 지난 2004년 6월에는 첫 딸 코코를 출산, 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혼 왜 했어? 하이디 몬태그-스펜서 프랫 재결합
그런가 하면 이혼한 지 얼마 안 돼 재결합한 커플도 있다. 미국 인기 리얼리티 쇼 ‘더 힐즈’의 하이디 몬태그(24)와 스펜서 프랫(27) 커플이다.
두 사람은 11월 미국 데일리 TV 뉴스쇼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에 출연해 “이달 말 또 한 번의 결혼식을 치른다”는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몬태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이번에 하게 될 결혼식은 우리의 첫 번째 웨딩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처음 했던 결혼은) 그저 연인과 함께 하는 가출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나 많은 마르가리타 때문에 엉망진창인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커플의 재결합과 관련, 팬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몬태그-프랫 커플은 결혼 15개월 만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을 뿐 아니라 ‘섹스 비디오’와 결혼 생활을 담은 책 출간을 놓고 한바탕 소란을 일으켰을 정도로 사이가 악화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프랫은 전 부인 몬태그와의 섹스 비디오를 유출시키려 해 다툼이 일었다.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7학년일 때부터 영화를 만들어 왔다”면서 “감독으로서 데뷔하기 위해 첫 걸음을 떼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19일(현지시간)에는 프랫이 US 매거진에 몬태그와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책을 집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내 마지막 책은 뉴욕 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들지 못했다. 자기 개발 서적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라며 “이번 작품은 이전과 확실히 다를 거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 남편의 책 출간 소식에 몬태그 측은 출판 금지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rosecut@osen.co.kr
<사진> 각 영화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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