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공들였던 외국인 투수 후보 크리스 옥스프링(33)을 잃었다.
미국프로야구(MLB) 엠엘비닷컴(MLB.com)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담당 기자인 제이슨 벡은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인터넷 단문 메시지)에 "디트로이트가 크리스 옥스프링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며 "옥스프링은 올 시즌 일본과 호주에서 뛰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모구단 아시아담당 스카우트는 9일 오전 OSEN과 전화통화에서 "만약 디트로이트가 옥스프링과 계약했다면, 디트로이트 아시아 담당자인 켈빈 후커(Kevin Hookr)가 사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커는 디트로이트 아시아 담당자로 지난 겨울에는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좌완투수 브래드 토마스를 스카우트한 이력이 있다.
벡은 "옥스프링이 올 시즌 일본에서 뛰었다"고 설명했지만 옥스프링은 2007시즌 중반, LG에 합류하여 2008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43경기에 출전하여 14승 15패(평균자책 3.71)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이어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일본에서 뛰지 않고 지난 7월 19일 한국에 들어와 20여일간 LG 구리 2군 캠프에 머물며 재활 치료 및 투구 테스트를 받았다.
LG는 지난 11월 11일 일찌감치 좌완 투수 벤자민 주키치(28)를 영입하며 내년 시즌을 대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어 남은 한 자리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옥스프링을 생각하고 있었다. 11월에 개막한 호주프로리그에 직접 스카우트팀을 파견해 그의 투구를 지켜봤다.
옥스프링은 호주프로리그에서 5경기에 선발 등판 34이닝을 던져 3승무패 1완봉승 1완투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0.74를 기록중이다. 34이닝 동안 사사구는 4개에 불과하고 탈삼진은 무려 36개나 된다. 물론 호주프로리그가 마이너리그 싱글A 수준인 것은 감안해야 하지만 옥스프링의 구위는 매우 좋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자 호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디트로이트 스카우트 후커가 옥스프링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계약을 이끌어 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LG 운영팀 관계자도 "옥스프링을 외국인 선수 남은 한 자리 후보 중 한 명"이라며 영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LG로서는 옥스프링의 재활까지 돕고 애정을 쏟은 상태였으나 예상치 못한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 계약함에 따라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