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엔 나도 모발 이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2.09 10: 14

어느 덧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한 겨울이 시작되었다. 겨울하면 연말연시 분위기에 설레는 사람도 있겠지만 겨울만 되면 걱정이 더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사람들이다. 겨울에는 전반적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는데 두피 역시 마찬가지다. 게다가 쌩쌩 불어오는 찬바람에 온갖 공해물질이 함께 날아와 모발과 두피를 더럽힌다.
그래서 겨울엔 일반인들도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물며 평소에도 탈모가 진행되던 사람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인지 요즘 모발 이식 전문 병원에는 모발 이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예전에는 모발이식술이 단순히 40~50대 중년 남성들에게만 해당하는 수술로 생각되었다면, 요즘은 연령과 성별면에서 탈모인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20~30대 젊은 남성들에게도 해당되는 수술로 인식되고 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남성호르몬이나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모근이 공격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탈모가 한창 진행된 사람들도 뒤통수의 머리카락은 빠지지 않은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모발이식술은 이점에서 착안하여 자신의 뒷머리카락을 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부위인 앞쪽으로 옮겨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발이식 수술 과정은 의외로 간단한데 일단 이식받고자 하는 앞이마 쪽 헤어라인을 디자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뒤 수술 부위에 국소마취를 한 후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한다. 이 때 생기는 절개부위는 봉합하여 열흘 후에 실밥을 제거한다. 이렇게 채취한 모낭은 현미경을 통해 정밀히 단위에 맞춰 분리한 후 마치 못자리에서 모를 뽑아 심듯 앞머리에 식모기를 이용해 모발을 이식한다.
현재 모발 이식 기술이 좋은 점은 시술 시 입원을 따로 요하지 않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하다는 것이다. 또한 자가 모발이식은 자신의 뒷머리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없고 무엇보다 결과가 자연스럽다는 이점을 가진다. 수술이 간단한 만큼 수술 후 과격한 운동이나 사우나 같은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만 제외하면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
성형외과 전문의 정철현 원장은 “탈모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이다. 특히 탈모 초기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현재 상태에 대한 확실한 진단을 내리고 정확한 처방을 한다면 적은 노력으로 큰 예방, 관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약 탈모가 의심된다면 더 발전되기 전에 탈모 치료 노하우가 있는 전문 병원에 상담을 구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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