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KT, 역습 성공할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2.09 13: 42

 꼴찌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디펜딩 챔프 KT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2라운드 2주차서 2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주저앉은 KT는 3주차 경기서 공군과 SK텔레콤을 상대로 승수 쌓기에 돌입한다.
먼저 공군은 KT와 같은 4승9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면서 9위에 랭크됐고 SK텔레콤은 11승1패로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T로서는 공군을 당연히 꺾어야 하고 1위 SK텔레콤도 잡아내야 꼴찌 탈출과 명예 회복 두 가지 모두를 해낼 수 있다.
일단 13일 공군과 경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공군은 1라운드에서 저조했던 테란 민찬기가 연승을 달리면서 살아나고 있고 KT가 가장 두려워하는 프로토스 선수들이 주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게다가 변형태가 신병 교육을 마치고 팀에 합류하면서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오는 15일 SK텔레콤전은 KT가 자존심을 걸고 승리해야 하는 매치업이다. 2009-2010 시즌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하면서 창단 이후 첫 프로리그 우승을 달성한 KT는 2010-2011 시즌 개막전에서 이영호가 도재욱에게 에이스 결정전에서 패한 바 있다. 이후 SK텔레콤은 1라운드 전승을 달성했고 KT는 6연패에 빠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최하위 KT가 1위인 SK텔레콤을 꺾는다면 분위기 전환도 가능하다.
▲ 2위 싸움 가열
2주차가 마무리된 현재 단연 1위는 SK텔레콤이지만 웅진, STX, 하이트가 7승5패로 같은 승패를 유지하고 있다. 세트 득실에서 차이가 나지만 승수에서 엇갈릴 경우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3주차서 웅진은 삼성전자와 공군을 상대하고 STX는 MBC게임과 화승을 만나면서 다소 쉬운 팀과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반면 하이트는 선두 SK텔레콤을 상대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차 결과에 따라 순위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다승왕 경쟁 본격화
팀들의 순위 싸움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간의 개인 다승 순위 싸움은 이미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번 시즌 나란힌 12연승을 기록한 SK텔레콤 김택용과 KT 이영호가 13승으로 공동 1위에 올랐고 연승은 아니지만 꾸준히 승리를 따낸 이제동 또한 13승 대열에 합류했다.
그 뒤를 프로리그 10연승에 빛나는 SK텔레콤 정명훈, MBC게임의 핵심 염보성, 웅진의 김명운 등이 두 자리 승수로 추격하고 있다. 세트 숫자가 늘어났지만 하루에 2승이 한계인 점은 지난 시즌과 같다.
이번 시즌은 3, 4라운드가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승수를 쌓을 기반은 충분히 마련돼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2라운드에서 격차를 벌려 놓는 것이 다승왕 쟁탈전에서 유리한 것은 바뀌지 않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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