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플랜비'로 별 재미를 보지 못한 KBS가 2010년이 저물기 전, 회심의 한방을 노린다. 바로 새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를 선보이는 것.
'도망자' 후속으로 오는 15일 첫 방송될 '프레지던트'는 3선 의원이자 여당의 젊은 피 장일준(최수종 분)을 중심으로 한국의 대통령 선거과정을 실감나게 그려갈 리얼정치극이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최수종과 하희라가 결혼 후 처음으로 동반 캐스팅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프레지던트'는 9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김형일 PD 이하 최수종 하희라 성민(슈퍼주니어) 왕지혜 제이(트랙스) 등 출연진이 참석해 작품 홍보를 벌였다.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 선거과정을 다룬 이야기를 드라마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난해까지만 해도 쉽게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대물'을 비롯해 저희 '프레지던트'까지 정치극이 나온 것은 드라마의 소재를 넓힌 의미가 있다"며 "소재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점을 시청자분들께서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작품의 의미를 밝혔다.
'프레지던트'는 무엇보다도 19년 만에 한 작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활약이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두 사람은 동반 캐스팅에 대해 실제 상당한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면서부터 프로다운 자세로 완벽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정치인 장일준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목숨을 건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각종 정치적 전략을 펼쳐 보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신문 기사 이면에 가려진 개인의 생활상까지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대통령의 지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려낼 의도를 가진 스토리의 힘도 관건이다.
과연 '프레지던트'가 최수종-하희라 부부파워를 통해 새로운 수목극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첫 방송은 오는 15일 밤 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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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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