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를 다룬 영화들이 늘고 있어 화제다. 악마와 엑소시즘의 충격적인 진실 ‘라스트 엑소시즘’부터 영혼의 사랑을 다룬 ‘고스트: 보이지 않는 사랑’까지 미스터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속속 등장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지난달 25일 개봉한 ‘고스트: 보이지 않는 사랑’은 죽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고 싶은 나나미(마츠시마 나나코)와 이미 세상을 떠난 그녀를 잊지 못하는 도예가 준호(송승헌)의 가슴 아픈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아시아판 사랑과 영혼’이라 불리는 이번 영화는 영혼이 되어서도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으로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물론 나나미의 영혼은 귀여운 아기 영혼, 영매사 등 다양한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미스터리한 존재인 영혼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높인다.
이어 지난 1일 개봉한 ‘라스트 엑소시즘’은 3대째 엑소시즘을 해온 마커스 목사가 악마와 엑소시즘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다큐멘터리 촬영팀과 악마에 쓰인 소녀 넬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많은 교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마커스 목사는 신과 악마를 믿지 않는 엑소시스트로 그는 “엑소시즘은 사기”라고 말하며 그 실체를 밝히기 위해 넬에게 가짜 엑소시즘을 행한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충격적인 일들이 계속 발생하면서 모두를 공포에 몰아넣게 된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과 엑소시즘이라는 소재를 결합시킨 ‘라스트 엑소시즘’은 미국, 영국, 캐나다 개봉 당시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한데 이어 국내에서도 ‘매달녀’ 비주얼과 30초 예고편 등 충격적인 영상으로 온라인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핸드헬드 촬영 기법과 인터뷰 형식의 영상, CG를 사용하지 않은 리얼한 화면으로 관객들에게 생생한 현장의 느낌과 섬뜩한 심리적 공포를 선사한다. 이로 인해 2010년 대미를 장식할 공포영화로 손꼽히며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영혼, 악마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로 국내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는 이들 영화들, 개봉 이래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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