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 최후의 날, 신의 이름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세력과 그에 맞서는 사람들의 역사를 뒤흔든 전쟁을 다룬 영화 ‘아고라’가 예고편을 공개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래디에이터’, ‘트로이’, ‘300’ 등 전 세계 관객들을 열광케 했던 이른바 역사 대작의 흥행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글래디에이터’, ‘트로이’에 이어 할리우드 흥행보증 로케이션으로 자리 잡은 지중해섬 몰타를 배경으로 제작된 ‘아고라’는 기존 스펙터클 대작들과 역사적 시기는 다르지만 화려한 볼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디 아더스’, ‘씨 인사이드’ 등 뛰어난 연출 능력을 인정받은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과 ‘미이라’, ‘콘스탄틴’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뽐낸 배우 레이첼 웨이즈의 만남으로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신뢰를 불어넣고 있다.
또한 기존 서사극의 정형성을 파괴한 점도 ‘아고라’를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글래디에이터’가 로마시대 검투사 막시무스(러셀 크로우)로, ‘트로이’가 신과 인간 사이에 태어난 위대한 전사 아킬레스(브래드 피트)로 ‘300’이 고대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제라드 버틀러)로 남성 영웅주의 감성을 부각시켰다면 이번 영화는 당대 모든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천재 여성 천문학자 히파티아(레이첼 웨이즈)를 구심점으로 신과 인간 사이의 긴장, 정치적 야욕, 순애보가 입체적으로 더해졌다.

뿐만 아니라 ‘인셉션’, ‘인디아나 존스’의 미술 감독 가이 디아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순수의 시대’의 의상 감독 가브리엘라 페스쿠치, ‘어톤먼트’, ‘오만과 편견’의 음악 감독 다리오 마리아넬리 등 실력을 검증 받은 할리우드 최강 제작 군단이 참여해 4세기 로마제국에 숨결을 불어넣은 듯한 생생하고 화려한 비주얼을 완성시켰다.
더불어 세계 각 언론들 역시 “매번 영리하게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아메나바르 감독이 귀환했다”, “모든 상업영화들도 ‘아고라’처럼 열렬한 감흥을 일으키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충격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아고라’는 눈부시게 빛나는 야심찬 영화다” 등 극찬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렇듯 세상을 뒤바꾼 거대한 역사가 살아있는 ‘아고라’는 아카데미가 인정한 감독과 배우의 만남, 할리우드 최강 제작 군단의 감각이 더해져 전 세계적으로 흥행 열풍을 일으킨 대서사극의 흥행기록을 깰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1600년 전 이집트의 광활한 사막과 웅장한 거대 도시의 위용을 완벽히 재현해낸 스펙터클 실화 대작 ‘아고라’는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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