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부터 액션까지...3D영화 골라본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2.10 08: 15

올 한 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를 꼽자면 ‘3D 영화의 대중화’를 빼놓을 수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3차원 입체 영화, 이른바 3D 영화는 기술적인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 개봉한 3D 영화 ‘아바타’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보다 많은 영화에서 3D가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장르, 독특한 소재의 3D 영화들이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아바타’ 류의 장르뿐만 아니라 판타지, 애니메이션, 액션물까지 그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이 같은 3D 영화 중 국내에 가장 먼저 선을 보이게 된 작품은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이하 나니아 연대기)다. 지난 9일 개봉한 ‘나니아 연대기’는 사라진 7명의 영주와 흩어진 7자루의 마법의 검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신비한 5개 섬을 쫓는 페번시가 남매의 모험담을 그렸다.
‘나니아 연대기’ 제작진은 진보된 기술을 뽐내기 위한 영화가 아닌, 원작 소설 속 상상력을 뛰어넘는 판타지 공간을 관객들에게 체험 하도록 3D 기술을 이용했다. 원작이 가진 방대한 스케일과 판타지를 소화하기 위해 마이클 앱티드 감독은 380여명에 달하는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CG 기술자들을 총출동시켰다.
이 같은 생생한 입체감의 3D 영상과 실제 나니아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비주얼은 올 겨울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광활한 바다에서 배를 뒤 흔드는 사나운 폭풍과 괴물 같은 바다뱀, 투명 주문에 걸린 외다리 난쟁이, 무지개 빛을 그리며 바다를 가로지르는 나이야와 같은 모든 CGI 캐릭터들은 처음부터 3D로 만들어 영화에 삽입했다. 순 제작비만 2억불이 넘게 들었을 정도로 스토리와 함께 볼거리에 공을 들였다.
이와 더불어 오는 16일 개봉하는 ‘새미의 어드벤쳐’도 화제를 모으는 기대작이다. 새미의 어드벤쳐’는 호기심 많은 거북이 새미가 친구인 레이, 소울메이트 셸리를 찾아 50년 간 전 세계를 모험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오션 애니메이션으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최고의 3D 영상 퀄리티를 자랑한다.
‘새미의 어드벤쳐’를 연출한 벤 스타센 감독은 지난 1996년 이미 IMAX 영화를 제작한 3D의 선구자로 통한다. 주로 놀이공원의 3D 입체영상 전용관에서 상영하는 전문 3D 영상을 만들던 그와 제작사 엔 웨이브 픽쳐스는 2007년 의기투합해 세계 최초 3D 전용 애니메이션 영화인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같은 스타센 감독과 엔 웨이브 픽쳐스의 노하우가 집약된 ‘새미의 어드벤쳐’는 또 한 번 3D 영상의 도약을 가능케 하며 관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센 감독이 선사하는 최고의 3D 기술은 이러한 흥미로운 거북이들의 모험을 볼거리가 아닌 ‘체험’으로 승화시킨다. 특히 물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다이내믹한 거북이들의 움직임은 놀라움 그 자체다. ‘새미의 어드벤쳐’ 주인공들의 다양한 바다모험은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신선하고 다이나믹한 체험을 선사, 올 겨울 최고의 3D 영화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아시아 배우 주걸륜이 출연하는 액션 히어로물도 내년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린 호넷 3D’는 품행제로 재벌 2세 브릿(세스 로건)과 천재적 두뇌의 파트너 케이토(주걸륜)가 악당을 잡기 위해 스스로 악당이 돼 암흑세계와 한판 승부를 펼치는 풀 3D 액션 영화다.
할리우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세스 로건, 캐머런 디아즈, 저우제룬(주걸륜)이 주연을 맡고,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냉혈한 독일군 장교 역으로 올해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석권한 크리스토프 왈츠가 악역 처드놉스키로 분한다.
‘이터널 선샤인’을 만든 천재 비주얼리스트 미셸 공드리가 메가폰을 잡았다.
‘그린 호넷 3D’는 실사로 제작되는 최초의 3D 액션 히어로 영화다. ‘슈퍼맨 리턴즈’ 등에서 부분 3D를 시도하긴 했으나 히어로 무비 중 풀 3D 버전으로 제작되는 경우는 이번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액션물에 열광하는 관객들이 이 같은 영화의 출현에 벌써부터 환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rosec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