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6점' 신세계, 우리은행 꺾고 3연승 질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2.09 18: 47

부상과 국가대표에서 돌아온 김계령, 김정은, 김지윤 등 '신흥 레알' 멤버가 총출동 한 신세계 쿨캣이 우리은행 한새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5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정인교 감독이 이끄는 신세계는 9일 오후 5시 부천 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16득점을 기록한 김정은의 맹활약에 힘입어 76-6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신세계는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전적 6승 5패로 리그 3위를 유지, 9승 2패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인 삼성생명 여자농구단과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이날 '신흥 레알' 멤버인 김계령과 김정은, 김지윤은 합작 36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김정은 16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3쿼터에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조금씩 가져간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맹공격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양지희와 고아라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순식간에 44-57까지 좁혔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은행의 한계였다. 신세계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남은 시간 동안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우리은행은 신세계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양 팀 모두에게 이번 경기는 중요했다. 신세계는 김정은과 김지윤, 김계령이 모두 같이 뛰는 첫 경기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 3연승으로 이어가야 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단 1승만을 기록하며 4연패의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1쿼터부터 확연하게 신세계의 주도로 흘러갔다. 우리은행은 1쿼터 초반 고아라의 3점포에 힘입어 한 때 앞서갔지만, 5분 여가 지나자 전광판의 득점은 8점에 멈췄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신세계는 김계령(9득점)과 강지숙(6득점)을 내세워 우리은행을 거세게 몰아치며 20-8로 1쿼터를 마쳤다.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은 신세계는 2쿼터에도 여전히 강력했다. 신세계는 허윤자의 6득점과 함께 김정은의 3점슛 두 개에 힘입어 19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쉽게 벌려갔다. 반면 우리은행은 계속된 공격 실패로 신세계에 공격권을 넘겨주며 단 13득점에 그쳐 21-39로 전반을 마쳤다.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우리은행은 추격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매 쿼터 신세계에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3쿼터 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임영희의 3쿼터 초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추격을 시작한 것. 우리은행은 3쿼터에 단 1점을 좁히는 데 그쳤지만, 3쿼터 득점에서 17-16으로 이기며 경기의 흐름을 다시 원점으로 가져갔다.
흐름을 잡은 우리은행은 4쿼터에 들어가 점수 차를 더 좁혔다. 그러나 워낙 벌어진 점수 차가 많았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역전을 하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신세계는 4쿼터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76-61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W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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