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직력으로 오리온스 꺾고 3위 도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2.09 20: 38

부산 KT가 특유의 조직력 농구로 대구 오리온스를 꺾고 3연승을 질주, 공동 3위로 다시 올라섰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9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체육관서 열린 오리온스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에서 24득점을 기록한 제스퍼 존슨의 활약에 힘입어 88-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3연승을 달리며 11승 5패를 기록하며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오리온스는 12월에 들어 모든 경기서 패하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4쿼터에 11점이라는 적지 않은 점수 차였지만 오리온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3쿼터 막판 흐름을 잡은 오리온스는 4쿼터 중반 허일영과 오용준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63-71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추격은 거기서 마지막이었다. 오리온스가 회심의 공격을 펼쳤지만 존슨에게 스틸을 당한 것. 게다가 존슨의 공을 받은 조동현이 3점슛을 가볍게 성공시키며 KT는 15점 차로 도망갔다. 결국 오리온스는 추격의 의지를 잃고 점수 차가 더 벌어지며 KT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양 팀에게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KT는 동부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기 때문. 오리온스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 4연패의 부진에서 탈출, KCC와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서려고 했다.
그러나 팽팽한 경기가 되지는 않았다. KT가 홈 팀의 이점을 살려 흐름을 잡은 것. KT는 존슨이 13점을 폭발시키며 대거 24득점에 성공하며 단 번에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오리온스도 오티스 조지와 이동준을 내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18득점에 그치며 18-24로 1쿼터를 마쳤다.
주도권을 잡은 KT는 2쿼터에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오리온스를 거세게 몰아쳤다. 존슨 대신 나온 찰스 로드가 11점으로 공격의 중심에 선 채로 조성민과 박상오가 지원을 하며 KT는 23득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3점슛 위주로 공격을 펼쳤지만 3점슛 8개 중 단 1개만이 성공, 33-47로 전반을 마쳐야 했다.
전반 내내 밀리는 모습을 보인 오리온스였지만 3쿼터부터는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 보였다. KT가 공격에서 엇박자가 나며 전반전과 다르게 단 14득점에 그쳤고, 이 틈을 타 오리온스는 박유민과 박재현의 3점슛에 힘입어 17점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조금이나마 좁혔다.
그러나 3쿼터까지가 오리온스의 한계였다. 오리온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역전시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KT는 남은 시간 동안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88-72로 승리, 기분 좋은 3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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