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진 16점' 상무, 거함 삼성화재 격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2.09 21: 29

디펜딩 챔프의 체면이 땅에 떨어졌다. 강력한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을 꺾고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던 삼성화재가 초청팀 상무 신협에게 무너졌다.
상무 신협은 9일 성남 종합체육과에서 펼쳐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5 25-21 22-25 20-25 15-12)로 이기며 기염을 토했다.
국가대표 센터 하현용(16점)과 센터 홍정표(15점)가 31점을 합작한 상무는 주포 양성만이 12점, 강동진이 16점을 터뜨리며 뒤를 받쳤다.  상무는 가로막기를 무려 17개나 성공시키며 박철우와 가빈이 고군분투한 삼성화재를 잡는데 성공했다. 프로 출범 이후 처음 홈코트를 가지게 된 상무 신협은 성공적으로 홈 데뷔를 마쳤다.

반면 맞수 현대캐피탈을 꺾고 기분좋게 시즌을 출발했던 삼성화재는 '불사조' 군단 상무에게 일격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시즌 1승 1패.
1세트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삼성화재 주포 가빈이 단 3점, 공격성공률 40%에 묶여 있는 반면 상무는 블로킹을 무려 8개나 1세트서 올리면서 기세를 자랑했다. 186cm의 단신 센터 황성근은 블로킹 3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황성근-하현용 트윈 타워가 무리없이 가동하자 상무는 홍정표와 양성만 좌우날개가 7점을 합작하며 10점차로 여유있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도 삼성화재의 침묵은 계속됐다. 가빈과 박철우가 빈공에 시달리는 사이 상무의 양성만은 8점을 뽑아내며 펄펄날았다. 삼성화재는 김정훈을 기용하면서 반전을 꾀했지만 25-21로 결국 다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3세트부터 뜨거운 반격을 시작했다. 가빈이 살아난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의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3, 4세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 4세트를 내줘 풀세트로 몰린 상무는 마지막 5세트서는 필승의 신념으로 코트에 나섰다. 초반 6-4 앞서나가며 주도권을 잡은 상무는 중요한 순간 연속적으로 범실을 하며 7-7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삼성화재 박철우와 가빈이 범실을 하며 다시 상무가 13-10으로 앞서며 승부가 기울어졌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는 가빈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강공을 퍼부었지만 역전의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았다. 결국 상무가 15-12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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