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강을준 LG 감독이 꺼낸 얘기다. 강을준 감독은 LG가 9일 저녁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103-85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하는 모양새가 아니었다.
강을준 감독은 라이벌전 승리라는 결과보다도 내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긴 경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정신력에 뒤졌다는 판단에서다.

강을준 감독의 불만은 지난 5일 인삼공사전 충격의 역전패에서 시작됐다. 당시 LG는 인삼공사를 상대로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후반 들어 놀라운 역전극을 허용한 끝에 76-90으로 패했다.
강을준 감독은 "안양에서도 정신적인 부분에 큰 실망을 했다"면서 "우리 팀에는 스타가 없는데 다들 스타라고 생각한다. 10경기 가까이 지면 느끼는 것이 있을 텐데 그러지를 못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강을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도 정신력에 문제가 있었다. 삼성이 우리에게 졌지만 정신력은 우리보다 나았다"면서 "기량이 부족해서 지는 것은 상관없다. 그러나 정신력이 부족하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나마 강을준 감독이 만족하는 부분은 전형수의 플레이였다. 장을준 감독은 "전형수가 몸 상태가 안 좋았는데 꼭 필요한 플레이를 했다. 4쿼터 시작할 때 전형수가 넣은 3점 슛 2개는 행복한 슛이었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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