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 용병은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2.10 07: 38

외국인 선수, 역시 중요하다.
2010~2011 프로농구가 2라운드 막판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 농사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팀들이 미소를 짓고 있는가 하면 하위권 팀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다지만 외국인 선수는 여전히 판도를 좌우할 만한 중대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올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는 누구일까.

▲ 전자랜드 숨은 공신 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는 문태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든든한 외국인선수들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문태종-서장훈과 삼각편대를 형성하고 있는 허버트 힐(26·203.5cm)은 평균 17.4점(9위) 8.4리바운드(7위) 2.5블록슛(1위)으로 골밑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
 
야투성공률도 70.29%로 전체 2위에 오를 정도로 확률 높은 공격과 함께 블록슛 1위의 높이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공격 범위는 좁지만 내외곽을 넘나드는 문태종, 서장훈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리하지 않는 공격과 부지런함으로 전자랜드 돌풍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 득점 1위 삼성 헤인즈
서울 삼성을 이끄는 애론 헤인즈(29·201cm)의 활약도 대단하다. 올 시즌 평균 26.9점(1위) 9.2리바운드(4위) 2.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삼성을 2위에 올려놓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에서 나타나듯 골 감각이 뛰어나다.
 
왼손잡이로서 뛰어난 순발력과 타이밍을 빼앗는 능력이 돋보인다.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골밑에서 감각적으로 마무리하는 결정력이 있다. 야투성공률도 64.9%로 전체 3위인데 역대 득점왕 중 가장 높은 수치.
 
그렇다고 득점에만 매달리는 것도 아니다. 상대 수비가 집중되면 팀 동료들에게 빼주는 능력도 갖고 있다. 지난 2년간 세컨드 옵션이었지만 올해는 당당히 넘버원 옵션으로 거듭났다.
▲ 동부의 숨은 힘 벤슨
김주성과 함께 막강 트윈타워를 이루고 있는 로드 벤슨(26·206.9cm)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올 시즌 평균 18.6점(5위) 9.8리바운드(3위) 2.0블록슛(2위)을 기록 중이다. 창원 LG 크리스 알렉산더(212.5cm) 다음으로 신장이 큰 벤슨은 타고난 탄력과 운동능력을 앞세워 가로와 세로 수비를 모두 커버할 정도로 수비에서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동부가 평균 67.4실점으로 역대 1위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벤슨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공격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센터로서 속공 가담 능력까지 갖춰 동부로서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 명불허전 SK 레더
어느덧 한국농구 데뷔 4년차가 된 테렌스 레더(29·200.3cm)는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평균 21.3점(2위) 10.0리바운드(2위)를 올리며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골밑에서 마무리하는 능력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센터로는 비교적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골밑에서 공수 양면에 걸쳐 변함없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구 장수 외국인 선수로 노련함이 돋보인다. 예년과 달리 마인드 컨트롤도 잘 되는 모습. 소속팀 서울 SK가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지만 레더의 활약만큼은 꾸준하다. 포인트가드 주희정과 콤비네이션도 점차적으로 맞아가고 있어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 인삼공사 버팀목 사이먼
안양 한국인삼공사는 9위에 처져 있지만 향후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그 중심에 바로 정통센터 데이비드 사이먼(28·204cm)이 자리하고 있다. 사이먼은 평균 19.9점(4위) 9.1리바운드(5위) 1.69블록슛(3위)을 기록하고 있다. 육중한 체구에서 나오는 골밑 장악력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인삼공사 골밑의 버팀목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모습.
 
시즌 초반 다소 더딘 적응세를 보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국내 무대에 적응했다. 특히 박찬희와 김성철이 가세한 뒤 위력이 더해진 모습이다. 인삼공사는 확실한 센터 사이먼만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6강 플레이오프 싸움에서 뒤질 게 없다는 평이다.
waw@osen.co.kr
<사진> 허버트 힐-애론 헤인즈-로드 벤슨-테렌스 레더-데이비드 사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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