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식 8000명 운집, 5시간 생중계…日 사이토 열풍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2.10 07: 57

일본프로야구 루키 입단식에 8000명의 관중이 운집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니혼햄의 루키 투수 사이토 유키(22)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입단식을 가졌다  와세다 대학 졸업반으로 9일 계약금 1억 엔(플러스 인센티브 5000만 엔 별도), 연봉 1500만 엔에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삿포로돔에서 단독 입단회견을 가졌다.
무료개방한 관중석에는 평일인데다 날씨가 추운데도 무려 8000명의 삿포로팬들이 입장했다. 사이토는 등번호 18번이 쓰여진 유니폼을 입고 관중들 앞에서 나시다 마사타가 감독에게 시험 피칭을 했고 관중들을 열광을 했다.

사이토는 2006년 와세다실업고교 시절 여름 고시엔 대회 우승 주역으로 일명 '손수건 왕자'라고 불리울 정도로 유명세를 치렀다. 221개의 볼을 던지고도 연장 11회말 149km짜리 볼을 던질 정도로 강철어깨를 자랑했다. 라쿠텐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버티는 최강 도마코마이 고교(홋카이도)를 연장 재경기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이토는 졸업후 프로에 입단하지 않고 와세다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 이후 150km짜리 강속구와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대학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하며 프로선수 못지 않는 높은 인기를 누렸다. 지난 11월 드래프트에서 4개 구단이 지명했고 니혼햄이 추첨을 통해 교섭권을 가졌다.  구단은 에이스의 상징인 18번을 달아줄 만큼 미래의 에이스로 기대하고 있다.
워낙 지명도가 높아 입단식은 전국이 들썩일 정도였다. 입단식에는 30여대의 TV 방송국 카메라와 220여명의 취재진이 운집했다. 5개의 방송국이 생중계했고 한 지역방송사는 5시간짜리 프로그램을 편성할 정도였다. 아직 프로에서 검증되지 않는 신인에게는 이례적인 관심이다. 그만큼 거물급 신인 탄생에 애타는 일본야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 사이토는 "4년전 홋카이도 팬들을 기분나쁘게 만들었지만 이제는 같은 편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내년 시즌은 개막 1군 투수를 목표로 삼겠지만 등번호 18번을 달았으니 에이스로 발돋음하고 싶다"고 입단 포부를 밝혔다.
sunny@osen.co.kr
 
<사진>니혼햄 파이터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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