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안양 인삼공사와 서울 SK는 10일 오후 7시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를 갖는다. 양 팀 모두 최근 경기서 패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양 팀에 승리가 필요한 이유가 더 있다. 단순히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인삼공사는 9위, SK는 5위로 이날 경기서 패한다면 자신들의 목표에서 멀어지게 된다.

인삼공사는 2라운드 중반까지 패배를 밥 먹듯 하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항상 시즌 목표는 6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던 김성철과 박찬희가 돌아오면 어느 정도는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 예상은 맞아 들어갔다. 인삼공사는 둘이 복귀한 이후 치른 4경기서 2승 2패를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인삼공사가 이번 시즌 거둔 승리가 단 4승인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아닐 수 없다.
SK도 승리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하며 조직력에 문제가 생긴 SK는 기복있는 플레이로 현재 9승 7패를 기록하고 있다. 만약 이번 경기서 인삼공사에 발목을 잡힌다면 선두권 진입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일단 단순하게 순위로 보자면 9위와 5위의 대결로 확실한 SK의 우세가 점쳐진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로 확실히 달라진 인삼공사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SK의 근소한 우세 정도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게다가 매치업에서도 그다지 밀리지 않는 인삼공사이기 때문에 이번 대결은 쉽게 예상할 수가 없다.
특히 팀의 인삼공사의 데이비드 사이먼과 SK의 테렌스 레더의 외국인 선수 맞대결은 이번 경기의 가장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기록상으로는 레더의 근소한 우위가 보이지만, 사이먼이 부상 속에서도 레더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성적을 거둔 것을 보면 박빙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테렌스 레더-데이비드 사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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