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극장가에서는 톱스타, 흥행 감독, 많은 예산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만으로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 영화들이 등장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영화 두 편은 사회적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코미디 영화 ‘방가?방가!’와 엑소시즘과 악마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 2010년 마지막 리얼 미스터리 ‘라스트 엑소시즘.
지난 9월 30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 ‘방가? 방가!’와 12월 1일 개봉하여 현재 상영 중인 리얼 미스터리 ‘라스트 엑소시즘’은 스타배우가 출연하지도 않았고 거대한 제작비를 투자한 영화도 아니지만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방가?방가!’는 백수탈출을 위해 ‘부탄인’인 척하며 취업전선에 뛰어든 주인공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을 재조명한 코미디 영화이다. 영화는 ‘방가’(김인권), ‘용철’(김정태)부터 ‘알리’(칸 모하마드 아사두즈만)에 이르기까지 많은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뛰어난 연출력으로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우리 사회를 생각하게 만드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장기간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내는데 성공하였다.
이는 영화 ‘라스트 엑소시즘’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할리우드 인기배우와 흥행 감독, 거대 제작비는 없지만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로 많은 네티즌과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올해 마지막 공포영화로 손꼽히고 있는 ‘라스트 엑소시즘’은 ‘엑소시즘’의 실체와 악마의 존재 여부를 밝히기 위해 목사 ‘마커스’와 다큐멘터리 촬영팀과 악령에 씌인 소녀 ‘넬’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충격적인 일들을 그린 리얼 미스터리 영화. 특히 탄탄한 스토리와 참신한 소재로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이미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악령에 씌인 소녀 ‘넬’을 연기한 애슐리 벨은 밝고 명랑한 평범한 소녀의 모습부터 악령에 의해 잔혹하게 변하는 모습을 섬뜩하게 연기했다. 엑소시즘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마커스’ 목사는 믿음이 가는 선한 눈빛과 다른 엑소시즘을 다른 영화는 전혀 다른 인간적인 면모를 강하게 보여주며 많은 관객들이 공감을 사고 있다.
게다가 다큐멘터리 형식을 사용하여 엑소시즘이란 소재를 더욱 새롭게 재탄생 시킨 연출력 또한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객의 시선과 하나되는 카메라 시점, 인터뷰 형식의 진행은 영화의 사실감과 공포감을 한층 살려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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