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 돌아왔다. ‘록앤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도 돌아왔다. 비틀즈(The Beatles)의 존 레논(John Lennon)과 ‘기타의 화신’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도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난데없는 필자의 궤변은 물론 현실이 아니다. 주옥 같은 음악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난 팝 음악계의 거장들. 마이클 잭슨과 지미 헨드릭스의 경우 유작 음반과 미 발표 음원의 최초 공개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고, 엘비스 프레슬리와 존 레논의 경우 서커스와 영화 작품을 통해 그들의 음악과 삶이 재해석되고 있는 중이다.
이미 하늘의 별이 된 팝 음악계 전설적인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있는 “살아있는 거장들”의 새로운 작품도 만날 수 있는 2010년 연말이다.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필 콜린스(Phil Collins). 1960년대 중반에서 1970년대 초반 사이 데뷔해서 수십 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팝 음악계의 산 증인들이다. 5~60대의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 버린 그들의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을 거스를 수는 없지만, 연륜이 담겨 있는 음악은 더욱 짙은 감흥을 전하고 있다.
- 전세계 팬들의 오랜 기다림 마이클 잭슨의 앨범 “마이클” 공개되다 –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지 벌써 1년 5개월이 흘렀다. 그와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들이 여전히 전세계 도처에서 회자되고 있고, 그가 남겨 놓은 노래와 기록물 역시 끊임없이 노래하고 들려지고 보여지고 있다. 이미 많은 소식들을 통해 마이클 잭슨이 세상에 아직 공개하지 않은 유작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2월 15일(한국 시간) 전세계 음악 팬들은 9년 만에 발표되는 마이클 잭슨의 유작이자 새로운 정규 앨범 “Michael”을 만나게 된다. 앨범의 첫 싱글 곡인 ‘Hold My Hand (featuring 에이콘)’이 11월 15일 그의 홈 페이지에서 선 공개되어 벅찬 감동을 전하고 있다. 총 10곡이 수록된 이번 음반에서는 에이콘(Akon) 이외에도 레니 크래비츠(Lenny Kravitz)와 50 센트(50 Cent)등 실력파 후배 뮤지션이 함께하고 있다. 또한, 21세기 대중음악계를 주도하고 있는 프로듀서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변함없이 노력하고 창작하는 ‘아티스트 마이클 잭슨’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제 목표는 다음 세대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 내는 겁니다. 조각이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자신의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 받기를 바랄 거에요.전 작품에 모든 걸 쏟아 붓습니다. 영원히 살고 싶으니깐요 from 마이클 잭슨-
새로운 음반 “마이클”을 접하게 된 음악 팬들은 그의 새 작품을 계속 갈망할 것이다. 마이클 잭슨이 말한 대로 영원히 살아있는 온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
- 엘비스 프레슬리, 존 레논, 지미 헨드릭스의 새로운 탄생 -
엘비스 프레슬리의 수많은 노래 역시 사후 끊임없이 음반으로 리이슈(Re-issue)화 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이 나왔는데, 무엇보다도 “Viva Elvis – The Album”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객을 몰고 다녔던 라스베가스 쇼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7번째 작품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아티스트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으로 서커스 뮤지컬 콘서트의 합체적인 공연을 보여준다. “Heartbreak Hotel’,’Love Me Tender’,’Burning Love’,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비롯다수의 엘비스의 히트곡에서 출연진과 엘비스의 목소리를 절묘하게 섞는 녹음 방식을 사용하여 엘비스 프레슬리가 마치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도록 한다.
반면 존 레논은 영화를 통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서거 30주년 해이기도 한 올해 그의 음반들이 리마스터링되어 선보였고 박스 세트 앨범도 발매되는 등 존 레논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를 추모하는 영화 “Nowhere Boy”가 개봉되었다. 비틀즈 멤버가 되기 이전 어린 시절 성장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존 레논의 삶과 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50년대 중 후반에 히트했던 록앤롤 넘버와 존 레논의 ‘Mother’가 마지막 트랙으로 담긴 사운드트랙 음반 역시 주목할 만하다.
‘기타의 화신’ 지미 헨드릭스는 올해가 사망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대중성 면에서는 위에 소개한 아티스트들에 비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지미 헨드릭스가 생전에 남겨 놓은 레코딩 작품을 집대성한 “West Coast Seattle Boy : The Jimi Hendrix Anthology”는 원래 8장짜리 LP 박스 세트로 발매됐었다. 그 가운데에서 그의 대표곡과 미발표 음원, 데모 버전 등 핵심적인 곡들과 공연 영상을 CD/DVD화 하였고, 록 음악 마니아 층의 좋은 반응를 얻으며 ‘불멸의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에 대한 관심과 흠모가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 현존하는 거장들 잊혀진 명곡을 재발견하다 -
미국 팝/록 음악계를 대표하는 닐 다이아몬드와 브루스 스프링스틴, 영국 음악계의 자존심 로드 스튜어트와 필 콜린스 등 현존하는 대표적인 남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기념비적인 앨범을 발표하였다.
닐 다이아몬드의 “Dreams”와 로드 스튜어트의 “Fly Me To The Moon –The Great American Song Book 5집”은 오랜 기간 변함없는 인기를 얻고 있는 올 타임 명곡을 재해석한 곡들로 가득하다. ‘Ain’t No Sunshine’,’Alone Again (Naturally)’ ,’Yesterday’, ’Desperado’등을 커버한 닐 다이아몬드는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준 작곡가들의 곡들을 현재의 자신이 관점을 갖고 작업에 임했음을 피력하고 있다 로드 스튜어트는 리메이크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으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Beyond The Sea’, ‘Fly Me To The Moon’, ‘Bye Bye Blackbird’, ‘When I Fall In Love’등 스탠더드 재즈 명곡을 주로 노래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6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든 노장들의 오래된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나마 CD를 구매하는 중 장년 음악 팬 층이 주목할 수 있는 접근 방법이 필요한 듯 하다.
80년대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필 콜린스는 ‘흑인 음악의 산실’ 모타운(Motown) 레코드사의과거 히트곡을 커버한 8년 만의 신보 “Song Book”을 발표하였다.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수프림스(Supremes), 포 탑스(Four Tops) 등 그가 사랑했던 모타운 아티스트들의 곡을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호기심이 생겼는데 녹슬지 않은 노련함이 충만한 앨범인 듯 하다. ‘The Boss’란 별명을 갖고 있는 미국 록의 자존심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신작 “The Promise”는 그의 대표적인 명반 “Darkness On The Edge Of Town(1978년 작)”에 미처 수록되지 못했던 21곡이 32년이란 오랜 기다림 끝에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었다. 미국에서의 절대적인 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인지도가 좋은 반응으로 이어질 지 낙관할 수 없지만 대중 음악 자료로서의 가치는 상당히 높다.
- 영원한 생명력 그것은 바로 음악의 힘 -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어느새 할아버지 가수가 된 거장들의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면서 인생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고 음미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더 절실하게 느낀 것은 ‘음악의 힘’이었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흘렀음에도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즈의 음악은 늘 우리 곁에 존재해 왔다. 가장 최근에 유명을 달리한 마이클 잭슨의 음악 역시 그가 원하는 대로 ‘불멸의 생명력’을 갖고 다음 세대에 까지 전해질 것이다. 그들의 음악과 함께 공존하는 하루 하루가 너무도 소중하고 아름답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 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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