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늦은 감이 있다. 그리고 앞으로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e스포츠의 간판 '황제' 임요환(30)이 스타크래프트2 종목 전향 이후 2개월 만에 슬레이어스 창단 선언과 관련 처음으로 입을 열고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올인'을 하겠다는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당장의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앞으로 1년, 10년을 바라보며 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9일 팀 카페인 '슬레이어스 클랜'의 2차 클랜원 선발 공지를 통해 스타크2팀인 '슬레이어스' 창단을 선언한 그는 OSEN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슬레이어스'가 자칫 임요환의 친위사단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스타크래프트2뿐만 아니라 e스포츠 전체 시장 발전에 힘을 쓰고 싶다는 데 무게 중심을 맞췄다.
임요환은 "공지사항에서 알려드린 것처럼 팀 창단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2기 선발전을 마치고 나면 기존 1기 멤버들과 클랜 내 경합을 통해 슬레이어스 창단 멤버를 선발하게 된다"면서 "사실 늦은 감이 있다"고 활짝 웃었다.
현재 계획된 슬레이어스 창단 멤버는 최소 10명에서 최대 12명. 확정된 인원 1인을 제외하고 나면 나머지 인원은 무한 경쟁 체제로 선발할 예정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슬레이어스 클랜 중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타고난 게이머 능력도 중요하지만 성실성과 근면성, 팀원으로서 자질이 충분한가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 함께 발전하고 픈 분들과 같이 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다".
창단되는 팀의 감독으로 나설 예정이냐는 물음에 그는 손을 가로저으며 "아직은 무리"라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감독을 맡는 것은 아직 시기 상조라고 생각한다. 감독이나 팀 운영을 맡을 분은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내가 감독은 아닐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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