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L 출신 가코에 거는 기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2.11 07: 45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와 총액 3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클리블랜드 외야수 추신수의 동료 선수로 잘 알려진 가코는 체격 조건(188cm 102kg)이 뛰어난 오른손 타자로서 힘과 세기를 겸비한 타자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05년 클리블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가코는 통산 463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5리(1552타수 427안타) 55홈런 250타점 190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007년 타율 2할8푼9리(484타수 140안타) 21홈런 61타점 62득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지난해 타율 2할6푼8리(354타수 95안타) 13홈런 51타점 39득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가코의 가세 속에 삼성의 공격력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삼성 타선의 좌우 불균형은 심각했다.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이영욱 등 좌타 자원은 풍부했으나 박석민과 신명철 그리고 조동찬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성적을 거둔 우타 자원이 없었다.

지난해 20-20 클럽에 가입했던 강봉규는 올 시즌 부진에 시달렸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한 뒤 "SK 좌완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른손 해결사의 필요성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고 볼 수 있다.
삼성은 2008년 이른바 '3인방'으로 불리는 채태인, 박석민, 최형우의 선전 속에 타선의 세대 교체에 성공했으나 이들이 중심 타선에 완벽히 정착했다고 표현할 수 없다. 선 감독은 "3인방이 잘 해줘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기대치에 비해 부족했던 부분도 적지 않았다.
가코가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지난해 KIA 최희섭-김상현과 올해 롯데 이대호-홍성흔처럼 상대 투수에게 중압감을 줄 수 있다. 또한 포지션이 겹치는 기존 선수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가코의 국내 무대 적응 여부가 관건이지만 이름값만 놓고 본다면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삼성이 가코 영입을 통해 내년 시즌 정상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chanik0105
<사진 출처>엠엘비닷컴.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