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 보면 제갈량이 위연을 가리켜 배반할 상이라고 언급한 대목이 있다. 제갈량은 위연의 뒤통수가 반골(反骨)모양이라 언젠가는 주인을 배반할 운명이라고 했다. 그러나 유비는 제갈량의 진언을 거절하고 위연을 받아들였다.
사람들은 끝끝내 어긋난 첫 인상을 만회하지 못한 위연의 일생과 특이한 골상을 결부시켜 ‘반골’이란 칭하고 있다. 첫인상이 인생을 결정지을 만큼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는 위연의 경우를 보자면 100% 정확하게 들어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사각턱 교정 수술과 함께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시술이 바로 돌출광대뼈 수술이다. 과거에는 두피를 충분히 절개해야 광대 축소가 가능했기 때문에 수술 받는 사람이나 의사에게 부담스러운 수술이었다. 그러나 점차 시술과 장비, 그리고 기법이 발달하면서 작은 절개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7일 수능 성적이 발표된 이후 올해 수능을 끝낸 학생들이 부쩍 외모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곽민정(19세)씨는 광대뼈의 윤곽이 유난히 발달하여 얼굴이 각이 져 보이거나 고집이 세 보인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곽씨처럼 돌출광대뼈가 발달하면 억세 보이고 성격이 안 좋아 보인다는 인상을 풍길 수 있다.
돌출광대뼈가 발달한 사람은 대개 얼굴이 전체적으로 넓어 보인다. 특히 눈코입이 모여 있는 경우 모여진 부분이 더욱 도드라져 돌출광대뼈가 심하게 부각되어 보일 수도 있다. 돌출광대뼈는 얼굴 폭이 넓거나 그 부위에 살이 많은 있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그러나 대부분 광대뼈 위 조직은 근육은 거의 없고 피부도 얼굴 다른 부위에 비하여 얇다. 반면 뼈의 굴곡이 바로 드러나 보이기 때문에 광대뼈 축소만으로 흉터 없이 얼굴의 폭을 줄이거나 전후방적으로 돌출광대뼈의 윤곽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돌출광대뼈를 시술하고 나면 얼굴 라인이 개선되어 인상이 훨씬 부드러워 보인다.
돌출광대뼈를 수술할 때는 광대뼈의 자연스러운 곡면을 유지하기 위해 양쪽 귀 앞 부위를 절단할 때 위치가 변화되지 않게 스스로 맞물리게 절단하거나 부분적으로만 절단하여 뼈를 휘어야 한다. 실제 뼈나 피부가 처지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치아 교합을 건드리지 않아도 되고, 고정이 안 된 상태에서 외상을 입으면 수술한 부위 광대가 하방으로 처질 수 있다.
한편, 수술로 인한 근육과 주변 조직의 부종으로 한동안은 입을 벌리는데 불편할 수가 있다. 또 광대가 돌출된 분들에서 사각턱이 발달한 경우가 많아서 돌출광대뼈 수술과 사각턱 제거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가 최근에 많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서울턱치과 정무혁 원장(사진)은 “돌출광대뼈 수술로 부드러운 인상과 작아진 얼굴을 가질 수 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얼굴이 너무 넓고 얼굴 전방 혹은 측방으로 돌출되었다면 최소절개 광대뼈 축소술로 구강 내 절개만으로 옆 광대의 튀어나온 부분을 축소해 얼굴의 폭을 줄일 수 있고, 광대앞부분의 윤곽이 폭에 비하여 너무 밋밋하다면 자가골이식술을 이용하여 전후방적으로 조화로운 안면의 윤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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