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입단식 이승엽 '요미우리에 선전포고'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2.10 13: 36

"내년시즌 기회가 된다면 전경기 홈런 30, 100타점을 기록하고 싶다" 하고 싶다".
'새로운 마음, 새로운 다짐'을 선언한 '승짱' 이승엽(34)이 10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와 입단 기자 회견을 가졌다.
짙은 아쉬움만 남은 '거인' 생활을 뒤로하고 퍼시픽리그로 복귀한 이승엽은 지난 2일 오릭스와 2년 계약을 맺으며 첫 해 연봉은 인센티브가 포함된 1억 5000만엔(약 20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

오릭스 무라야마 본부장과 로버트슨 고문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이승엽은 정들었던 '26'번을 뒤로하고 새로운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었다.
'돈'보다 '명예'회복을 선언한 이승엽은 "제가 오릭스 유니폼을 입는다는 게 제 머릿속에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을 것이다. 카브레라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생각지도 않은 팀이었다. 다른 팀과 절충 중에 오릭스에 연락이 왔고, 오릭스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계약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또 "수년 동안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 이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2년 계약이지만 아직까지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을 잘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다"고 벌써부터 자신감을 나타냈다.
요미우리 시절을 묻는 질문에 이승엽은 "요미우리에서 5년을 뛰었다. 좋은 일 나쁜일, 행복했던  일이 있었다. 5년 동안 보살펴 주신 요미우리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요미우리에서는 최대한 나를 살리려고 노력했던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변에서는 기회가 부족했다고 하지만 내가 기회를 못 잡았다. 이제는 요미우리 유니폼을 벗었다. 새로운 곳에서 한 만큼 그 아쉬움을 묻어 두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은 내년 시즌 성적을 묻는 질문에 "기회가된다면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전경기에 출장해 30홈런, 100타점 하고 싶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밝힌 뒤 "요미우리와 4경기가있는데 나머지 140경기도 중요하다. 항상 똑 같은 마음으로 준비해 나가겠다. 요미우리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오릭스는 오사카 교세라돔과 고베 스카이마크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연고 지역내 재일동포가 많아 흥행 측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릭스는 이승엽이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승엽은 13일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agassi@osen.co.kr
<사진>밀레니엄 힐튼호텔=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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