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아시아 정상 자리에 등극하면서 모든 아시아 클럽의 지향점으로 떠오르던 우라와 레즈가 위기에 빠졌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츠호치'는 우라와가 클럽 사상 최초로 적자에 빠지며 내년 시즌 선수를 보강할 이적 자금 및 운영 자금이 삭감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우라와는 이번 시즌 2005년 이후 최악의 성적인 리그 10위를 기록했고, 사이타마 스타디움의 평균 관중이 전년 대비 약 4200명이 줄어드는 바람에 약 3억엔(약 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한다.

'스포츠호치'는 우라와의 이런 변화의 중심에 폴커 핀케 우라와 감독과 하시모토 미쓰오 사장이 있다고 지목했다. 핀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우라와는 2009년 리그 6위, 2010년 리그 10위로 성적이 곤두박질 떨어졌지만, 수익만을 중시하는 하시모토 사장은 핀케 감독의 요구대로 스타 플레이어들을 차례차례 방출한 것.
결국 선수 보강에 투자를 하지 않은 결과 우라와의 전체적인 기량은 리그 정상급에 어울리지 않았고, 팬들의 관심 또한 떠나버렸다. 우라와는 성적 하락으로 지난 2년 간 약 8천명의 평균 관중이 감소했다.
이러한 적자 재정은 우라와에게 단순한 위기가 아니다. 바로 적자가 누적되 채무 초과에 빠지면 J리그 퇴출로 이어질 수 있는 것.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우라와의 자본금은 1억 6천만엔(약 21억원)정도로 다음 시즌에도 3억엔의 적자를 기록하게 되면 채무초과에 빠질 가능성도 결코 적지 않다고 한다. J리그는 가입조건으로 채무초과의 해소를 들고 있기 때문에 이는 큰 문제가 된다.
물론 채무초과를 해소할 계획을 제시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라와가 단순한 위기에 빠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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