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못알아본 '국가대표' 배우 남대문 굴욕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12.10 15: 20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황해'에서 통제 없이 진행된 남대문 촬영 도중 아무도 하정우를 알아보지 못한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극한의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해 영화가 선보일 리얼리티와 디테일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는 '황해'에서 하정우가 촬영 도중 굴욕을 당했다.

 
아내를 찾기 위해 청부살인을 맡고 밀항해 한국으로 오게 된 연변의 택시 운전사 ‘구남’으로 분한 하정우는 일찍부터 삭발과 스타일 등 외적인 변신들로 화제를 모았다. 그런 그가 굴욕을 당한 것은 바로 남대문에서 촬영 당시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국가대표'로 850만, '추격자'로 500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하정우는 중국에서조차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촬영에 어려움을 겪었을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인기 스타다.
 
그런 그를 남대문을 찾은 수 많은 사람들 중 단 한 명도 알아보지 못했다. 촬영 카메라는 그와 멀리 떨어져 있고 사진 한 장 갖고 아내를 찾기 위해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구남’이었던 것이다. 수염을 기르고 추운 겨울 비니를 쓴 채 사람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하정우의 모습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가 아닌, 캐릭터를 완벽히 체화시킨 ‘배우’ 그 자체였다.
 
주변에 대한 통제 없이 살아있는 남대문 현장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은 영화가 아닌, 현실 속 ‘구남’의 모습을 완벽하게 담아낼 수 있어 한층 생생한 리얼리티와 디테일을 느끼게 한다.
 
happy@osen.co.kr
<사진>쇼박스&팝콘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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