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세리머니'를 약속했던 구성훈(20, 화승)은 4 번째 스타리그 우승을 노리던 이제동을 '이제동네북'으로 만들어버리면서 울렸다.
구성훈은 1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16강 팀 동료 이제동과 경기에서 강력한 이제동의 압박을 버텨낸 뒤 시원한 바이오닉 러시로 쾌승을 거두며 스타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전부터 이제동이 성적이 저조할 때 불리는 ‘이제동네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에 빗대어 “이제동과 경기해서 이기면 북을 치며 무대를 내려오겠다. 내가 지면 이제동이 북을 치라”고 말하며 '북세리머니'를 예고했던 구성훈은 경기 출발부터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이제동을 압박했다.

앞마당 입구가 넓은 패스파인더의 지형을 염려해 과감한 더블 커맨드 전략 보다는 서플라이디폿 2개와 배럭스로 입구를 막은 구성훈은 빠르게 바이오닉 업그레이드 테란을 준비하며 이제동의 공격을 대비했다.

이제동의 뮤탈리스크가 자신의 본진과 앞마당을 견제했지만 바이오닉 부대로 이제동의 정면 방어라인을 두들긴 구성훈은 이제동의 뮤탈리스크를 대부분을 떨어뜨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구성훈은 중앙 전투에서 백중세를 이루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드롭십으로 이제동의 본진을 휘저으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구성훈은 이제동의 심장부를 다시 강타하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 박카스 스타리그 2010 16강 2회차
2경기 이제동(저그, 9시) <패스파인더> 구성훈(테란, 3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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