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인삼공사가 갈 길 바쁜 서울 SK의 발목을 잡으며 공동 8위로 도약,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10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서 23점을 기록한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에 힘입어 77-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홈 2연승과 함께 시즌 전적 5승 12패를 기록, 대구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8위로 올라섰다. 반면 SK는 2연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 마련에 실패했다.

이날 사이먼은 23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에서 꾸준하게 득점을 올려주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3쿼터 막판에 1점 차로 추격을 당했지만 인삼공사는 무너지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에 만날 4쿼터에 무너지던 인삼공사가 아니었던 것. 오히려 팀을 잘 추스리며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 4쿼터 시작부터 5분여 동안 SK의 득점을 무득점으로 묶어났다.
설상가상으로 SK는 경기 종료 3분 5초를 남기고 테렌스 레더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공격의 핵심을 잃고 말았다. 결국 팀의 구심점을 잃은 SK는 더 이상 추격을 하는 데 실패하며 인삼공사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1쿼터 초반 인삼공사는 경기의 흐름을 잡는듯 했다. 그렇지만 SK의 저력은 1쿼터 중반부터 천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리바운드에서 11-7로 앞도한 SK는 레더가 10득점에 성공, 20-14로 1쿼터를 마쳤다.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혼자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었다.
그러나 당하고만 있을 인삼공사가 아니었다. 인삼공사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SK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 5분 여 동안 무득점으로 꽁꽁 묶어 놓았다. 그 동안 SK는 사이먼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린 결과, 19득점에 성공하며 33-28로 전반을 마쳤다. SK의 득점은 단 8점에 그쳤다.
한 쿼터씩 주고 받은 양 팀은 3쿼터에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인삼공사가 3점을 넣으면 바로 SK가 3점슛으로 추격을 하는 등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계속됐다. 인삼공사는 박빙의 승부 속에 3쿼터 내내 3점 차 리드를 지키다 3쿼터 종료 직전 레더에게 자유투 두 개를 허용하며 54-53,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SK의 추격은 3쿼터가 마지막이었다. 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부터 SK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11점으로 묶는 데 성공, 결국 77-64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홈 2연승을 이어갔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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