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대리인을 통해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던 메이저리그 홈런왕 출신 호세 칸세코(46, 쿠바)가 다소 과장되면서도 솔직한 답변으로 관심을 모았다.
칸세코는 10일 OSE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현재 서른살과 같은 몸과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20년전과 같은 플레이를 지금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야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다. 스스로를 강하게 어필하려는 의도다.

특히 "한국야구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른다"면서도 "대리인 호세 멜렌데스 씨를 통해 한국야구에 대한 좋은 점을 들었다. 한국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며 새로운 문화를 배울 수 있으리라 본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칸세코와의 이메일 인터뷰 전문이다.
-왜 한국에서 플레이를 하고 싶어하는가.
▲I think I still have a lot to give in terms of production. I feel great and I know I can produce at a very high level. I feel like I am 30 years old and in great shape. Of all the things I have done out of baseball, MMA, boxing, movies, tv shows, reality shows etc.., in the bottom of my heart I am a baseball player and that is what I love doing.(나는 여전히 많은 것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상의 기분이다. 아주 높은 레벨에서 야구를 보여줄 수 있다. 최고의 몸상태를 가진 서른살 같은 느낌이다. 야구 외에도 종합격투기(MMA), 복싱, 영화, TV쇼, 리얼리티쇼 등 많은 것을 했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내가 야구선수이며 야구를 가장 사랑하고 있다.)
-한국의 모든 사람이 당신을 알지만 다시 한 번 소개해달라.
▲I am the first ballplayer in the history of Major league baseball to hit 40 hr's and 40sb's. I have played over 17 years in the major leagues and I was considered one of the best power hitters in major leagues at one time. As was one of first ballplayers to have a cross over appeal of being a great ball player with movie star looks. My off the field actions, created a lot of controversy and my life such as dating Madonna. I was also known for hitting 500 foot homeruns that were very common to me.(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0홈런과 40도루를 달성했다. 17년 동안 빅리그에서 생활했고 한 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워히터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영화배우 같은 외모를 가진 스타로 어필한 야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경기장 밖에서는 마돈나와의 데이트 같은 사적인 일까지 논란이 되곤 했다. 또 152미터를 훌쩍 넘기는 초대형 홈런은 내게 일상적인 일이었다.)
-내년이면 47세가 된다. 경기장에서 계속 뛸 수 있나
▲I 100 percent feel I can play today as I did 20 years ago. I feel tremendous, I have been working out rigourously and still swing a 36 inch bat. I batted close to .400 this season with 4hrs and 20rbis in 10 games for a high level professional independent team in 2010. And the funny part is that was the first time I swung a wood bat against 90mph pitching since 2006. I am a very talented player and I want to prove to everyone that I can still be a force and swing the bat and win a championship for someone or be apart of a championship team.(20년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확실히 믿고 있다. 이보다 좋을 수는 없는 느낌이다. 스스로 철저하게 일했고 지금도 36인치 배트로 스윙을 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수준 높은 독립리그팀에서 10경기 동안 4홈런에 20타점 포함 4할대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했다. 재미있는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나무 배트를 들고 나가 90마일짜리 볼을 상대하면서 거둔 성적이란 점이다. 그만큼 나는 아주 재능있는 선수이고 여전히 힘이 있으며 배트를 휘두른다. 누군가를 위해 우승을 하거나 우승팀에 속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하고 싶다.)
-쌍둥이 형 아지 칸세코가 롯데에 잠시 있었다. 한국야구에 대해 들은 것이 있는가. 한국야구에 대해 알려준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가.
▲I am not very versed on my brother ozzie playing in korea. My representative Jose Melendez has said very good things about the KBO and I am looking forward to possibly playing there and learning the culture. I feel I still have plenty to proof and I am ready for the challenge.(아지가 한국에서 플레이한 것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나의 대리인인 호세 멜렌데스 씨가 한국야구와 관련된 좋은 점들을 말해줬다. 한국에서 플레이가 가능하고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나는 여전히 증명할 것이 많으며 도전할 준비도 돼 있다.)
-한국팬들은 당신이 쓴 자서전 '약물에 취해(Juiced)'와 관련된 고백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와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The thing I regret most about writing my book is naming names of the ballplayers. Naming the names has really hurt my personaly life and career. Sometimes I wish I didn't do it but I felt so abandoned by MLB for blackballing from baseball when I knew I still had plenty in the tank to play so many years. I felt that MLB was making an example out of me. In the end, I regret doing the book and naming names.(내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내 책에서 선수들의 이름을 밝힌 것이다. 이름 공개는 내 개인적인 삶과 경력에 뼈저린 상처를 줬다. 가끔 그러지 않았다면 하지만 플레이할 수 있는 많은 나날을 남겨두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야구의 반대쪽 메이저리그로부터 그렇게 버려진 느낌이었다. 메이저리그가 나를 본보기로 삼으려한다고 느꼈다. 결국 나는 책을 쓰고 실명을 거론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
-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I hope someone gives me a chance in 2011 to show that I can be a force in anyones lineup. I hope they over look my age because to me it is just a number and I hope they treat me like someone that can bring 30 hrs and 100rbis to there lineup and help them win. We will see what happens. I might play winterball this season to show everyone that I am still capable of hitting Major league pitching. Time will tell.(누군가 내게 어떤 라인업에서도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2011년에 줬으면 좋겠다. 나이는 신경쓰지 말아달라. 내게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30홈런 100타점을 쳐서 팀 승리를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겨주길 바란다. 지켜봐달라. 이번 시즌 겨울 동안 내가 여전히 메이저리그 볼을 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라레도 브롱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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