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 "봉사활동 통해 더 큰 행복 얻어요" [인터뷰]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12.12 09: 40

배우 엄지원은 올해만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영화 ‘불량남녀’ ‘페스티발’ 그리고 현재 SBS 드라마 ‘싸인’에 이르기까지 한 해 동안 쉼 없이 달려오고 있다. 엄지원이 이런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도 여가시간을 봉사활동으로 채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엄지원은 올해 여름에는 우간다로 자원봉사활동을 나섰다. KBS 1TV 특별기획 G20 희망로드대장정 제작진의 제의에 주저 없이 우간다로 봉사활동을 결정한 것. 우간다는 에이즈로 인해 고아가 된 아동의 숫자 170만명, 모유 수유 등 부모로부터 수직 감염된 아동의 수는 에이즈 감염자의 22%에 이르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원래 제 개인적으로는 2년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갔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라며 “2년전에는 방글라데시에 갔었고 3년 전에는 몽골에 갔었어요. 올해 2010년이 되면서 하고 싶은 10가지 계획 중에 봉사활동이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방송국이랑 연결이 돼서 가게 됐어요.”

“올해 8월 한 달만 딱 쉬는 달이었는데 마침 그 프로그램이 8월에 가게 되는 것이라서 이건 정말 딱 맞는 타이밍이라고 생각을 해서 가게 됐습니다. 이 방송국이 아니더라도 다른 NGO를 통해서 갈 계획은 하고 있었어요.”
엄지원은 컴패션 밴드의 멤버이기도 하다. 컴패션 밴드는 2006년 차인표가 전세계의 굶주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만든 작은 밴드였으나 지금은 무려 120명이 함께 하는 무료 자원 봉사 밴드로 성장했다.
보통 프로젝트 앨범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자선 앨범은 음반 활동까지는 하지 않지만 컴패션 밴드는 이 앨범을 시작으로 멤버 모두가 라디오, TV, 기타공연 등 여러 매체에서 활동을 한다.
“컴패션이라는 어린이를 후원하는 NGO가 있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4년 전에는 컴패션 밴드라고 차인표 선배님이 만든 밴드에 참여하게 됐어요. 당시는 유지태 이윤미 등을 비롯해서 7,8명이 모여서 컴패션을 알리는 영상에 맞춰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공연도 하게 됐습니다. 연예인보다 일반 분들이 더 많아요. 되게 마음이 좋고 따뜻해집니다.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느껴지고 저도 밴드 활동을 하고 공연을 하면서 조금씩 더 많은 것을 느끼게 됐어요.”  .
엄지원은 현재 컴패션을 통해서 6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아이티 르완다 브라질 태국 등지의 어려운 어린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후원은 계속 이어진다.
“처음에는 그냥 나도 뭔가 좋은 일을 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에서 시작을 하게 됐어요. 지금은 제가 좋아서 하는 것 같아요. 좋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 같고 사실 내가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 같고 그런 착각을 하는 게 아니라 이런 것을 통해서 얻는 행복이 되게 크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너무 좋아요.”
“어차피 우리 모두 다 같이 살아가는 거니까요. 우리나라도 6.25도 있었고 다른 나라들의 도움을 받은 적도 있었어요. 누군가 남을 위해서 베푸는 일은 안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 변화들이 미미할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큰 변화, 좋은 변화들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crystal@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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