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그저그런 선수로 남기 싫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2.12 12: 24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그저그런 선수로 남을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좌타자 채태인(28)이 야구 인생의 승부수를 던진다. 부산상고 출신 채태인은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타자로 전향했다. 데뷔 첫해 타율 2할2푼1리 17안타 1홈런 10타점 6득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8년 타율 2할6푼6리 66안타 10홈런 42타점 32득점, 2009년 타율 2할9푼3리 108안타 17홈런 72타점 58득점으로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끌었다. 올 시즌 잇딴 부상에 시달렸지만 102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2리 104안타 14홈런 54타점 48득점으로 비교적 선전했다.
하지만 채태인에 대한 기대치에 비해 아쉬움도 적지 않다. 그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그저그런 선수로 남을 것 같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는 "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데 주위에서 내가 생각하는 이상의 기대가 있을 수 있다. 그만큼 못하니까 더욱 노력해야 하고 내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29)의 가세 속에 1루수 및 지명타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 채태인은 "외국인 타자가 가세하면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 싸움이 가장 치열할 것 같다"며 "반드시 주전 경쟁에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8월 26일 대구 두산전에서 파울 타구를 잡다가 넘어져 머리를 땅에 부딪혀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던 채태인은 "처음에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심해졌던게 사실"이라고 털어 놓은 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모든게 내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그런거니까 내 탓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야구 인생의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밝힌 채태인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 그저그런 선수로 머무를 수 없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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