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형제 대결서 승리의 여신은 동생의 손을 들어주며 승패 추를 평형으로 맞췄다. 창원 LG가 문태영(36점)의 활약을 앞세워 형 문태종(13점)의 활약이 아쉬웠던 선두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전자랜드와의 경기서 맹활약을 펼친 문태영을 앞세워 76-72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9승 9패(12일 현재, 6위)를 기록한 동시에 최근 3연승으로 콧노래를 불렀다. 반면 선두(13승 5패) 전자랜드는 홈경기 8연승에 실패한 동시에 최근 2연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1쿼터는 LG의 20-18 근소한 리드로 끝이 났다. LG의 주포 문태영은 허버트 힐의 마크 속에서도 1쿼터서만 8득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3득점에 그친 반면 정영삼이 돌파로 연속 2득점을 올리는 등 5점으로 분전했다.
2쿼터서 전자랜드는 서장훈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서장훈은 2쿼터서만 11점을 올리며 전자랜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LG 또한 문태영과 크리스 알렉산더를 앞세워 박빙 리드를 지켰다. 전반은 40-39로 LG가 근소하게 앞선 채 끝났다. 문태영은 전반서만 17점을 올렸다.
3쿼터 3분 54초 경 전자랜드는 신기성의 리버스 레이업 성공에 이은 추가 자유투 1구로 47-46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LG 또한 곧바로 문태종의 마크를 따돌린 한정원의 자유투 2구 성공으로 48-47을 만들었다. 그와 함께 수비에서 위력을 비추지 못한 문태종은 잠시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전자랜드는 TJ 커밍스에 1-1 우위를 지닌 허버트 힐을 앞세워 잠시 리드를 잡았으나 뒤를 이은 아말 맥카스킬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정영삼의 돌파 때 문태영의 반칙 대신 트래블링이 선언되며 상승세가 끊겼다. 3쿼터 또한 60-58로 LG가 앞선 채 버저가 울렸다.
4쿼터서 전자랜드는 문태종을 앞세운 공격을 전개했고 종료 1분 전 문태종의 미들슛이 성공되며 71-7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곧바로 문태영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굳혔다.
문태종은 종료 30여 초전 먼거리 3점포를 시도했으나 이는 림을 맞고 크게 튕겨나오고 말았다. 문태영은 지난 10월 31일 형과의 첫 대결서 19점을 올렸으나 37득점을 올린 형에게 패한 후 한 달 반 만에 맞붙은 설욕전에 성공했다.
한편 같은 시각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는 데이비드 사이먼(26득점)의 활약을 앞세운 인삼공사가 89-86으로 신승했다.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승 12패를 기록하며 대구 오리온스, 전주 KCC와 함께 공동 7위로 도약했다.
■ 12일 전적
▲ 인천
인천 전자랜드 72 (18-20 21-20 19-20 14-16) 76 창원 LG
▲ 안양
안양 한국인삼공사 89 (26-25 25-19 9-21 29-21) 86 울산 모비스
farinelli@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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