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저림현상 방치하면 팔목터널증후군으로 악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2.13 09: 18

▶젊은층의 발병률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최근 추워진 날씨 탓인지 조금만 일해도 쉽게 피로해지며 손이 저리고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30~40대는 물론, 젊은층의 사무직 직장인들도 이러한 증상을 많이들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급격히 추워진 날씨 탓을 하며 아무 것도 아니겠거니 하며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가볍게 넘겨버린 증세들 중에서는 실제로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하여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물론, 손이 저리고 시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들은 다양하게 알려져 있다. 목 디스크로 알려진 경부추간판 탈출증, 말초 신경염 등으로 인해서 손이 저리거나 손목에 통증이 올 수도 있으나 그 중에서도 팔목터널 증후군이 그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되어지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 질환은 주로 반복적으로 손이나 팔을 많이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가사노동이 많은 40~5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 되어져 왔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컴퓨터의 문서 작업이 일상화 되어 있다보니 하루 종일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직장인, 장시간 컴퓨터 게임에 노출되어 있거나 문자 사용량이 많은 청소년에게서도 쉽게 발병 할 수 있는 현대인의 또 다른 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도 쉽게 볼 수 있게 되어버린 이 팔목터널증후군은 이전에는 수근관 증후군으로 불리우던 질환으로써 손목의 뼈와 인대로 둘러쌓여 있는 통로가 좁아져서 그 통로를 지나가는 손가락 굽힘근의 힘줄들과 함께 정중신경을 압박하여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정중신경은 손바닥 쪽을 담당하기에 이 팔목터널증후군에서는 특징적으로 3번째 손가락까지의 손바닥 쪽의 저린감을 호소하게 되며, 손등과 새끼손가락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팔목터널증후군의 전체적인 증상은 비교적 보통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지만 손목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거나, 특히 손목을 심하게 굽힐 경우에는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금천구에 위치한 관절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정형외과 전문의 김정민 진료부장은 “환자분의 손목 저림현상과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스프린트로 움직임을 제한하며 약물치료를 통하여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손목 통증이 심한 환자일 경우에는 마취하에 팔목터널을 좁게 하는 인대를 직접 절개하여 정중신경이 눌리지 않게 해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시경으로 절개하지 않고 5분 이내의 수술시간으로 가능한 관절내시경 수술이 출혈도 없고,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라며 팔목터널증후군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 했다.
이어서 김정민 부장은 팔목터널 증후군은 반복되는 생활습관에 의해, 만성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단, 손목에 무리가 가는 반복적인 작업은 피해야 할 것이며, 작업도중에는 간단한 휴식과 함께 팔목을 스트레칭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팔목터널증후군은 팔의 신경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으로써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평생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은 50% 이상이라고 해 평상시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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