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훈련' 이승엽, "뛰고 나니 도움 많이 되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2.13 14: 44

'국민타자' 이승엽(34, 오릭스)이 명예 회복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승엽은 13일 경산 볼파크에서 자율 훈련에 참가 중인 삼성 선수들과 함께 첫 훈련에 나섰다. 그는 가벼운 캐치볼로 몸을 푼 뒤 토스 배팅, 러닝, 스트레칭,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타격 훈련에 나선 이승엽은 일반 배트가 아닌 40인치 펑고 배트와 톱 핸드 배트를 사용했다. 그가 사용하는 펑고 배트는 일반 배트보다 길어 원심력을 이용하지 않으면 공을 때릴 수 없다.
이승엽 역시 첫 훈련을 앞두고 "방망이를 던지는 기분으로 자세를 잡는게 초점을 맞추겠다"며 "예전에는 밀어치는 타격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던진다는 느낌으로 스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톱 핸드 배트는 공을 끝까지 지켜보고 타격시 단점을 보완하는데 효과적이다.

"1개월 넘게 쉬고 처음 뛰니까 힘드네". 이승엽은 40m 거리를 쉬지 않고 왕복으로 뛴 뒤 혀를 내둘렀다. 인터벌 러닝이라고 불리는 이 훈련은 심폐 능력과 근지구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승엽은 "그래도 뛰고 나니 도움이 많이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승엽은 김태한, 김현욱, 김한수, 김재걸 코치 등 예전에 한솥밥을 먹었던 옛동료들과 해후,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시절을 추억삼아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한편 내년 1월말에 출국할 예정인 이승엽은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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