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젊은 투수들에게 달린 2011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2.14 07: 06

젊은 투수들에게 2011년 성적이 달려있다. 한화로서는 젊은 투수 육성이 최대 관건이다.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한화. 올 겨울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다. 이범호의 복귀가 유력하지만 당장 팀 전력을 바꿔 놓을 수준은 아니다. 한화는 김태균과 이범호가 있었던 2009년에도 최하위였다.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였다. 2009년(5.70), 2010년(5.43) 모두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를 차지한 게 바로 한화였다. 팀 평균자책점은 그대로 팀 순위로 이어져 2년 연속 최하위라는 결과를 낳았다.
관건은 역시 마운드 보강. 그러나 새로운 전력이 없다. 당초 한화는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투수로 꾸릴 계획이었지만 한대화 감독의 의중에 따라 투수 1명, 야수 1명으로 노선을 바꿨다. 이범호가 복귀해도 이 같은 노선은 유지된다. 투수 한 자리는 이미 훌리오 데폴라와 재계약한 가운데 신인 유창식을 제외하면 크게 기대할 만한 전력보강이 없는 형편. 젊은 투수들의 급성장이 절실한 시점이다.

2011년 1군 마운드를 책임지게 된 한용덕 투수코치의 고민도 크다. 한 코치는 "(류)현진이를 빼면 특출나게 뛰어나거나 제대로 자리를 잡은 투수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을 제외하면 믿고 맡길 만한 투수가 많지 않다. 시즌 막판 인상적인 투구로 기대치를 보여 놓은 외국인투수 데폴라와 마무리로 자리매김한 박정진이 류현진과 함께 내년에도 확실한 전력이 될 투수들이다.
결국 젊은 투수들이 해줘야 한다. 한 코치도 "젊은 투수들이 많아 경험이 많이 없다. 한두번 못하면 2군에 내려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장기적으로 기용해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꾸준히 밀어주고 있는 양훈 유원상 김혁민을 비롯해 올해 가능성을 보인 안승민 장민제 허유강 등이 기대전력. 마무리훈련을 통해 사이드암 정재원과 KIA서 이적해 온 이동현도 가능성을 보였다.
양훈 유원상 김혁민에게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야 한다. 한 코치는 "세 선수에게 많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혁민에 대해 거는 기대가 남달랐다. 올해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열에서 제외됐지만 한 코치와 함께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가져갈 수 있는 투구폼을 만들 계획. 올 시즌 내내 이런저런 부상에 시달린 양훈도 부상만 아니라면 제 몫을 할 것이라는 게 한 코치의 기대다.
안승민 장민제 허유강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즌 막판 선발 2연승으로 마무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안승민에 대해 한 코치는 "아마도 내년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남다른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시즌 막판 1군에 올라와 호투한 장민제와 사이드암 허유강도 마무리훈련 기간 동안 볼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 150km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는 사이드암 정재원과 이동현도 제구력을 가다듬으며 기대를 모았다.
한 코치는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갈 것이다. 분명히 잠재력을 갖고 있는 투수들"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베테랑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한화의 투수진은 연령층도 많이 낮아졌다. 그만큼 내년에는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이들이 어떤 피칭을 보여주느냐에 2011년 한화의 운명이 걸려있는 것이다. 한 코치는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오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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