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시즌 6호골' 맨유, 아스날 꺾고 리그 1위 탈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2.14 06: 54

'산소탱크' 박지성이 시즌 6호골(리그 4호골)을 터트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입단 이후 최다골을 경심함과 동시에 아스날전 선발 세 경기 연속골을 기록, '아스날 킬러'임을 입증했다.
맨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트서 열린 아스날과 2010-2011 프리미어 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박지성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낸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승점 34점을 기록,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이상 32점)을 제치고 리그 1위를 탈환했다. 맨유가 아스날보다는 한 경기, 맨체스터 시티보다는 두 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에서 향후 1위 싸움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또한 9승 7무를 기록하면서 정규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박지성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평소와 다름없이 공격은 물론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펼쳤다. 특히 전반 41분에는 감각적인 헤딩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리그 1위를 다투는 승부답게 양 팀은 경기를 풀어가는 데 있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과감한 공격보다는 미드필드와 측면에서부터 조금씩 만들어가는 형태였다. 맨유는 나니를 위주로 공격을 전개했고, 아스날은 사미르 나스리가 중심이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양 팀의 공격은 날카로워졌다. 특히 맨유는 경험이 부족한 아스날의 수비진을 쉽게 공략하는 것처럼 보였다. 과감한 좌우 측면으로의 돌파와 문전에서의 루니의 모습은 아스날을 압도했다.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맨유는 전반 4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나니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지성이 헤딩으로 방향만 살짝 틀어 놓으며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로서는 팽팽했던 균형을 무터트리는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한 골을 뒤진 채 후반전을 시작한 아스날은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적극적인 아스날의 공세는 전반전에 비해 높은 점유율로 맨유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탄력을 받은 아스날은 후반 17분과 18분에 로빈 반 페르시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아스날은 예상치 못한 위기에 처했다. 후반 27분 나니가 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가엘 클리쉬의 손에 공이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그러나 다행히 키커로 나선 웨인 루니가 찬 공은 크로스바 위로 향하며 아스날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 아스날은 후반 31분 경기 내내 부진했던 안드레이 아스샤빈 대신 시오 월콧을 투입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아스날에게 남은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후 맨유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결국, 맨유는 1-0으로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리그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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