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의 신태용(40) 감독이 인터 밀란과 경기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사무엘 에투(29)를 꼽았다.
성남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서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인터 밀란과 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을 갖는다. 성남은 지난 12일 열린 준준결승서 알와흐다(UAE)를 4-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고 인터 밀란은 4강 시드를 배정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아부다비 알와흐다 아카데미훈련장서 팀 훈련을 마친 후 인터뷰를 통해 인터 밀란전 전술 운용 방식에 대해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리그서 많은 골을 넣고 있는 에투를 막아야 한다"고 에투를 제1의 경계 대상을 지목했다.
에투는 올 시즌 세리아A 13경기에 출전해 9골을 득점하며 안토니오 디 나탈레(10골, 우디네세)에 이어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신 감독은 "최근 부상서 돌아온 디에고 밀리토와 웨슬리 스네이더는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인다. 수비수인 루시우는 순간적인 공격 가담 능력이 좋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에투 같은 선수를 일대일로 상대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신 감독은 두 명이 개인기가 좋은 선수를 막고 한 명의 빈 자리를 다른 선수들의 커버 플레이를 통해 메우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신 감독은 팀 훈련서 에투를 봉쇄하기 위한 협력 수비와 커버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두 팀으로 나눠진 전술 훈련서 주전 선수들은 가상의 에투를 설정 한 후 수비 전술을 가다 듬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지시하며 전술 완성도를 높혀 나갔다.
신태용 감독은 "상대에게 힘에서 밀리기 때문에 협력 수비와 커버플레이를 펼치겠다. 이를 위해 모든 선수가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이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른 에투를 어떻게 막아낼지가 인터 밀란전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ball@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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