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픈남' 박시후, 영하 날씨에 한강물 속으로 '풍덩'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12.14 08: 03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꼬시고픈 남자 일명 '꼬픈남' 박시후가 한겨울 추위에 아랑곳 없이 한강 물에 풍덩 뛰어들었다.
오대수 과장(김용희)을 구하기 위해서다. 오과장이 자살하려고 하는 줄 알고 구봉식 본부장 박시후가 말리려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사실 알고보니 오과장은 복권에 당첨돼 좋아하다 손에서 복권을 놓쳐 강물에 빠뜨렸고 그걸 잡으려고 강물에 뛰어든 것이었다.
13일 오후 여의도 한강 둔치, 박시후와 김용희는 이미 긴장 상태였다. 영하권의 추운 날씨속에 가만히 서서 야외 촬영하기도 힘든데 물속에 흠뻑 빠질걸 생각하니 아찔하다는 긴장감을 갖고 있었다.

 
촬영에 들어가려 하자 김남주가 용기를 북돋았다. 지난해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는 남편 직장 상사로 있는 옛 동창녀(이혜영)에게 잘보이려고 골프장에 따라가 이혜영의 캐디 노릇을 했다.  이때 공이 물 웅덩이에 빠지자 직접 들어가 골프공을 주워 오는 강단을 보인바 있다. 그때도 추운 겨울이었다. 김남주는 "그때에 비하면 이건 약과"라면서 박시후와 김용희를 격려했다.
박시후는 먼저 물에 들어간 오 과장을 구하기 위해 따라 들어갔다. 가슴까지 차오르는 한강물의 한기와 물밑 바닥의 진흙이 발을 꼼짝 달짝 못하게 할 지경이었다. 20여분간의 물속 촬영을 마치고 올라온 박시후는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는 전기 난로로 둘러싸인 갈대밭에 거의 기절 상태로 누워서 몸을 덮혔다. 
박시후는 "이 상황에 물속에 안들어 가봤으면 말을 하지 말라"며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happy@osen.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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