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드라마도 한류 열풍의 주역 되나?
‘조선판 스파르타쿠스’를 표방한 케이블 채널 OCN 드라마 ‘야차’가 일본 열도로 건너간다. 국내 론칭과 동시에 일본에 수출되는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OCN 관계자는 14일 “한국 에브리쇼와 일본의 코리아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야차’의 일본 내 TV방송권 및 DVD, VOD 판권 일체를 판매했다”며 “국내 케이블드라마 가운데 최고가 수준으로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내에 일본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에서는 한국 드라마 구매가 지상파 콘텐츠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블 드라마가 이처럼 선(先)판매되는 것은 무척 드문 케이스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 에브리쇼 담당자는 “‘야차’ 영상을 본 후 짧은 영상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다모’, ‘주몽’의 작가와 ‘메디컬기방 영화관’의 감독 작품이라는 말을 들었다. 좋은 드라마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온미디어 컨텐츠사업국 서장호 부장 또한 “지난 10월 일본 콘텐츠 마켓 TIFFCOM 때 일부 클립이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며 "지상파 드라마의 말랑말랑한 로맨스가 대부분인 일본 내 한류 드라마 시장에 ‘야차’와 같은 액션장르의 출현으로 스케일, 영상미, 스토리 등 여러 면에서 기존의 한류 팬들에게 새로운 한국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야차’는 조선 중기 왕의 비밀조직 ‘흑운검’을 배경으로 두 형제와 한 여인의 엇갈린 운명, 야망, 복수를 담은 대서사시 드라마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제작비가 무려 30억 원이 드는 등 케이블 사극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통한다. ‘다모’, ‘주몽’의 극본을 맡았던 정형수와 영화 ‘역도산’의 구동회가 공동 집필했고 ‘메디컬기방 영화관’,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등으로 케이블 사극에 한 획을 그은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rosecut@osen.co.kr
<사진>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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