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해외진출한다면 日보다는 美"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2.14 10: 54

"(추)신수형과 (봉)중근이형 이야기 들으니 메이저리그로 가고 싶더라".
SK 와이번스 투수 송은범(26)이 해외로 진출한다면 일본과 미국 중 어디로 갈까.
문학구장에서 재활과 보강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송은범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해외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고 겸손해 하면서도 "만약 (해외진출을) 한다면 일본보다는 미국으로 가고 싶다"고 밝혔다.

송은범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로 금메달을 획득, 병역혜택을 입었다. 때문에 FA 대박은 물론 해외진출에 대한 꿈도 최소 2년은 더 빨리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추신수(28, 클리블랜드), 봉중근(30, LG), 류현진(22, 한화) 세 명의 룸메이트와 함께 했던 시간들은 송은범에게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만든 계기가 됐다.
송은범은 "신수형이 말해 준 메이저리그 생활이 재미있더라. 옆에서 중근이형도 미국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면서 "FA 자격을 얻어 밖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일본보다는 미국으로 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1차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송은범은 올해 8번째 시즌을 마쳤다. 2005년 4경기 출장에 그쳐 사실상 7시즌을 마친 셈이다. 2012년이 지나야 FA 자격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 때까지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작년 팔이 좋지 않아 스프링캠프 내내 재활에 매달렸던 송은범이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든 송은범은 붙박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팔꿈치가 조금씩 좋지 않으면서 불펜으로 돌아섰고 후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마무리로 등판했다. 결국 44경기(선발 18경기)에서 8승 5패 8세이브 2.30의 평균자책점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올해를 마쳤다.
송은범은 "전체적으로 그저그런 시즌이었다. 괜찮기도 하지만 아쉽기도 하다"면서 "시즌 초반 팔이 좋지 않았다. 중간과 마무리로 나서면서 팔이 뭉치긴 했지만 힘들지는 않았다. 체력적으로 선발 경험 때문인지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고 올해를 돌아봤다.
이어 "내년에도 선발부터 중간, 마무리까지 다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병역 혜택은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이대호, 김태균 형들 말을 들어보면 훈련소 갔다오면 느껴질 것이라더라"고 기분 좋게 웃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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