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 "테베스, 대단한 선수지만 투자는 안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2.14 13: 11

이탈리아 세리에 A 1위를 달리고 있는 AC 밀란이 카를로스 테베스 영입설을 부인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주전 스트라이커이자 주장인 테베스는 최근 이적을 선언했다. 테베스는 측근들에게 "맨시티 입단이 인생의 최대의 실수"라고 말할 정도로 맨시티 생활에 엄청난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테베스는 지난 시즌부터 로베르토 만치시 맨시티 감독과 불화설에 시달렸다. 기용 문제가 주요 쟁점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1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는 등 입지를 굳혔다.

그렇다고 돈 문제도 아니다. 현재 테베스는 주급으로 28만 6000파운드 (약 5억 2000만 원)이 넘는 돈을 받기 때문. 이 이상의 주급을 줄 팀은 맨시티 정도 밖에 없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영국 언론들은 테베스의 이적 요청이 잉글랜드에서 생활과 기후 등에 적응하지 못하고 향수병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는 선수 개인이 해결할 문제지 구단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자 영국보다 기후 등의 여건이 좋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이탈리아의 AC 밀란이 테베스를 노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AC 밀란의 경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한 데 이어 테베스까지 영입할 경우 최상의 공격력을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14일(이하 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 밀란 부회장은 "테베스는 대단한 선수다. 그러나 우리는 테베스에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히며 테베스의 영입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테베스는 이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현역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그마저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테베스를 영입하는 데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기 때문에 현재 맨시티는 법정 소송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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