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박시후, “'꼬픈남' 애칭 마음에 들어”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2.14 17: 07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 출연 중인 배우 박시후가 ‘꼬픈남(꼬시고 싶은 남자를 일컫는 속어)’ 애칭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시후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진행된 ‘역전의 여왕’ 기자 간담회에서 ‘꼬픈남’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작가님께 정말 고맙다. 발음도 재밌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이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너무 재밌게 봤는데 갈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꼬픈남’이라고 하다 보니 내가 진짜 ‘꼬픈남’이 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역전의 여왕’에서 그는 무심하고 무신경한 재벌 2세 구용식 역을 맡아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허술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구용식은 회사 구조조정 본부장으로 근무하는 도중 극중 황태희(김남주)와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갖춘 인물로 거듭나게 되는 캐릭터다.
이와 관련, 그는 “(용식이라는) 캐릭터가 참 멋진 것 같다. 용식이를 연기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왕자병이 생긴다. 가끔 우리 스태프들에게 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정말 용식이 같다’고 놀린다. 실생활에도 영향을 주는 듯하다. 역할에 푹 빠져있다”고 말했다. 
용식과의 공통점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오래된 친구들 앞에서는 굉장히 장난꾸러기고 개구쟁이다. 그런 모습들을 ‘역전의 여왕’을 통해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 중이다. 실제로 극중에서 태희와 장난치는 모습 등은 실제 연인과 했던 부분들을 끄집어 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럼 극중 유부녀로 등장하는 황태희와의 로맨스에 부담감은 없었을까. 박시후는 “초반에 (황태희가) 유부녀였기 때문에 선을 넘어서는 안 돼서 어려웠다. 지금은 이혼한 상황이라 마음이 편하다.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작가와도 이야기 많이 하면서 자고 있을 때 뽀뽀하면 어떨까 의견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역전의 여왕’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여성 황태희가 결혼 후 예상치 못한 풍랑을 이겨내면서 '인생 역전'의 짜릿한 순간을 누리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골드미스와 워킹맘의 애환, 기러기 아빠의 고군분투기, 샐러리맨들의 로망 사표엔딩, 갑을어록, 드라마로 배우는 처세술 백과사전, 5년차 부부의 결혼 현장 등을 그리며 직장인들과 부부들의 공감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rosecut@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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