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쾌조의 5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KT는 14일 저녁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80-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13승 5패를 기록하면서 원주 동부 및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반면 모비스(3승 15패)는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KT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찰스 로드(32점 11리바운드 4블로킹)였다. 로드는 공수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공격에서는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32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는 높이를 잘 살리며 든든함을 보였다.
로드의 활약은 제스퍼 존슨 대신 투입된 2쿼터부터 시작됐다. 로드는 특유의 스피드를 살려 로렌스 엑페리건을 상대로 골밑에서 맹위를 떨쳤다.
2쿼터 초반까지 모비스에 끌려가는 인상이 강했던 KT는 로드가 세 번의 골밑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비등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모비스도 켄트렐 그렌스베리를 투입하면서 반격을 꾀했지만 로드의 움직임이 너무 빨랐다. 2쿼터에만 17점을 기록한 로드는 2쿼터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원핸드 덩크를 실패했을 뿐 모비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드는 3쿼터 들어 더욱 돋보였다. 이번에는 공격이 전부가 아닌 수비에서도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다. 로드는 3쿼터에서도 10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6리바운드 4블로킹을 기록하면서 골밑의 지배자로 떠올랐다.
KT는 3쿼터 들어 모비스를 압도했다. 박상오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활력을 되찾은 KT는 3쿼터를 57-50으로 마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KT는 마지막 4쿼터에서도 조성민과 박상오가 나란히 활약을 펼치면서 71-57로 점수를 더욱 벌렸다. 모비스도 노경석이 분전했지만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박상오가 막바지에 두 번의 바스켓카운트를 뽑아내면서 KT는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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